- 공연 시간 약 3시간 10분. 신정보 및 캐스트 소감이 좀 길긴 했지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지난 라이브들과 비교하면 상당한 볼륨이었다. 애초에 3시간 넘긴적이 있었던가...?
-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잠을 충분히 자서 피곤함을 없애고, 얼마 전 발매된 신곡들 예습도 미리 해두고(하루만 일찍 하면 좋았을텐데 ㅠㅠ), 자리도 너무 외곽쪽이 아니어서 시야각이 적절히 나오고. 또 이건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내 눈과 귀 범위에 오타게나 믹스콜도 없었고(!). 덕분에 그야말로 완벽한 상태에서 라이브를 관람할수 있었다.
- 그에 맞춰 라이브 퀄리티 또한 매우 훌륭했다. 포피파 라이브에선 정말 오랫만에(!) 커버곡 코너도 있었고, 매번 나오는 어쿠스틱 코너에는 이번엔 캐릭터 송 및 미니 꽁트까지 더해서 블럭 하나를 꾸며놨고, 막간 영상은 개그물은 아니었지만 각 멤버들의 진지한 인터뷰들을 보여주고 등등. 볼륨 면에서 크게 만족했다. 특히 지난번 6th의 포피파 라이브가 너무 짧았던 인상이 있어서 더더욱 비교가 되는 느낌이었다.
- 또한 새삼스레 이번 라이브가 반가웠는데, 그 이유는 바로 어제의 RAS 때문이었다-_-;; 어제 공연은 솔직히 너무 리얼충(...) 느낌이었는데, 그에 반해 오늘은 익숙한 애니송 스타일 및 그 커버곡들을 듣고 있으니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었다. 허허...
- MC 파트는 애드립 덩어리란 인상이었다-_-;; 전체적 틀은 짜여 있어도 대사 레벨의 각본은 없는 느낌? 생각나는 대로 드립 치고 돌발 행동을 하는데 그걸 다른 멤버들이 바로 받아주지 못하고 어버버 하는 광경이 여러번 보였다. 텐션 높게 날뛰는 모습이 꼭 인터넷 생방송이나 웹라디오 같은걸 보는 느낌이었다. 뭐 안좋았다는건 아니고, 나름대로 유쾌해서 좋았다.
- 급하게라도 곡 예습 해 가길 정말 잘했다. 안그랬으면 막곡 점핑에서 콜 못넣고 또 멍하니 손만 흔들고 있었을꺼 아냐. 바로 어제처럼! ㅠㅠ
- 다음 라이브 정보가 발표 되었는데, 세가지 부분에서 놀랐다. 한가지는 다른 여성 밴드 그룹과 합동으로 한다는 점이고, 또 한가지는 그 장소가 짭돔이라는 점이고, 마지막 한가지는 날짜가 5월 중순이라는 점이었다. 한창 '덕후는 역시 덕내 나는 노래를 들어야 흥이 나는군!'라면서 즐기고 있었더니, 웬 덕계랑 무관해 보이는 그룹이랑 합동으로 한다고 나와서 정말 당황스러웠다-_-;; 그렇게 양쪽 팬들 다 잡을 생각이라서 돔이라는 캐퍼 큰 곳을 잡은것 같고. 날짜는... 밀리 6th 프린세스 투어랑 정확히 겹친다. 아니 이건 또 무슨;;
- 날짜가 겹치면 어찌 해야하나- 역시 밀리쪽을 우선해야하나-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애초에 고민할꺼리가 아니었다. 메가박스에서 둘 다 뷰잉 해 준다는 보장이 없잖아-_-;; 고민은 뷰잉 공지 다 뜨고 나서 해도 늦지 않겠지. 내 생각엔 왠지 양 공연 각각 하루씩만 해서 토일 다르게 할 느낌인데, 그렇다면 고민 할 필요가 없어지지...
- 이렇게 뱅드림 7th 라이브 시즌이 종료되었다. 즐겁긴 했는데, 체력 관리 및 신곡 예습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다음부터는 준비 잘 해야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