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2시간 30분 공연... 이었는데, 이건 결과론적인 이야기고. 중간에 휴식(막간 영상) 같은거 없이! 한번 들어갔다가 앵콜 받는것도 없이! 그냥 논스톱으로 2시간을 냅다 달리더라ㄷㄷ 그래도 출연자들은 쌩쌩하던데, 정작 내가 피곤해 죽는줄 알았다(...) 2주째 쌓인 피로가 어제에 이어 계속 남아있는 상황이라... 중반부쯤 와서는 공연 끝날때까지, 뭔 학교 수업 듣는 느낌으로 졸음이 몰려왔다. 그나마 아는 곡 나오면 정신차릴만 한데, 첨 듣는곡 나오면(의외로 많더라 ㅠㅠ) 정신력 싸움이... 으으...


- 가장 마지막에 남은 한자리를 선택지도 없이 골랐다. B1. 두번째 열 제일 왼쪽... 어제도 사이드였지만, 오늘은 최외각에 붙었다-_-;; 스크린은 완전 기울어져 보이지, 몸은 피곤하지, 앞자리 1열은 앞에 공간 많다고 오타게를 마구 치고 있지, 앞옆사람은 아쿠아 내한블에 막걸리 통 끼워서 흔들고 있지. 이래저래 탈력적인 상황이 많아서 그냥 쭉 앉아서 블레이드만 흔들며 관람했다.


- RAISE A SUILEN. 카테고리가 완전 다르다는 인상이었다. 지금까지 봐왔던것들이 '아이돌계 성우 라이브'였다면, RAS는 그냥 '여성 5인조 락밴드'다. 노래도 퍼포먼스도 매우 훌륭한데, 그와 동시에 '덕내'가 전혀 나질 않는다. 덕분에 위화감이 상당했다. 내가 있을 곳이 아닌것 같은데...? 라는 느낌으로. 또한 중간의 드럼 퍼포먼스가 참 인상적이었다. 그래, 본업이랑 부업은 이렇게 차이가 나는군- 이란걸 새삼스레 깨달았다.


- 파스파레. 열심히 락으로 달리다가, 갑작스레 언제나의 아이돌 성우 라이브로 다시 돌아와버렸다(...) 또한 카메라 워크가 마에시마 아미에게 완전 고정되어버리고, 열심히 연주중인 RAS는 그야말로 백밴드 취급하면서 한컷도 안보여주는게(-_-;;) 인상적이었다. 슈와링은 그냥 음원만 들을땐 몰랐는데, 라이브로 해버리니 콜과 떼창이 꽤나 대단한 곡이었다.


- 하로하피. 앞서 마에시마 아미가 한자리에서 안무를 하며 노래를 불렀다면, 이번 이토 미쿠는 노래를 부르면서 동시에 무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연주 중인 RAS 멤버들과 일일이 컨택을 하는데, 뭔가 짬밥에 따른 여유와 관록(...)이 느껴졌다. 마에시마 아미도 아이돌 출신이라고 하니, 생각해보면 그냥 컨셉 차이인것 같기도 하고...


- 애프터글로우. 미사와 사치카는 메인 보컬 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연 보컬은 RAS의 레이첼이 담당했는데, 그 대신 기타를(!) 메고 나와서 직접 연주(!!)까지 했다. 와 세상에... 그나저나 사쿠라 아야네의 라이브도 참 듣고 싶었는데, 현재까진 작년의 걸파 라이브가 유일한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본게 참 아쉽게 되는군 ㅠㅠ


- 글리터그린. 와 미모리 스즈코 뭔가 오랫만에 본다(...) 남들 세 곡 부를때 혼자 두 곡, 현존 하는 글리글리 곡 전부(...)를 부르면서 곡좀 더 달라고 하던데... 저거 광고 할때 '최초이자 최후의 싱글!'이라고 했었잖아요(...) 마침 일본 여행 갔을때가 발매 시기라 여기저기서 광고를 자주 봤었지-_-;;


- 포피파는 이미 무도관 공연을 한 적이 있고, 어제 로제리아도 대충(?) 넘어갔고, 하필이면 내가 파는것들이 아이마스니 럽라니 아무튼 커다란 것들이라... 무도관 공연의 상징성에 대해 잠시 잊고 있었다. 출연진 별 소감 발표가 꽤 길었는데, 충분히 그럴만 하겠구나- 싶었다. 


- 그럼 내일 포피파 라이브의 목표는...! 졸지 말자-_-; 시간 내고 돈 내고 아쉽게 이게 뭐야... 다행히 토요일 출근은 안하니 12시간 냅다 자버리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