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히고 묵히다가 이제야 조립한다. 발매일을 살펴보니 근 2년이 지났더군-_-;; 이렇게 묵혀둘꺼였으면 당시 아미아미에서 비싼 배송비 물어가며 살 필요 없었잖아! (...)
살색이 2종류 들어 있어서 선택식으로 조립하게 된다. 이건 몰랐네...
기본 소체. 그리고 이 시점에서 크게 경악을 했다. 가동률이 정말 좋은 의미로 정신이 나갔다!
특히 골반 및 허리(정확히는 가슴)의 가동 범위가 상당히 넓어서, 조금 만져주는것 만으로도 그럴듯한 곡선 라인이 형성된다. 오히려 정직한 일자 차렷 자세를 취하는게 더 힘들다-_-;; 정말 프암걸하고는 비교조차 안되는 가동이다.
무장 소체. ...근데 이렇게 꽁꽁 싸 매면 이게 미소녀 모형일 이유가 없지. 스톰트루퍼 신형인가? 싶다 (...)
이렇게 헤드만 바꿔줄 수 있으나... 그래도 답답해보이는건 여전히 마찬가지다.
그래서 몇몇 부위를 맨살로 교체했다. 이제야 좀 볼만하군!
여기에 배랑 가슴 부위를 살짝 비치는 느낌으로(마브러브의 그 슈츠처럼) 도색하면 정말 멋질것 같은데... 그런 기술이 없는게 아쉽다ㅠㅠ ...나중에 여유 되면 뭘 어떻게 뿌려야 하는지 좀 알아보기라도 해볼까.
무기까지 해서 최종 완료. (습식) 데칼도 포함되어 있긴 한데, 붙여봤자 크게 티가 안날것 같아서, 그리고 귀찮아서(!!) 생략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것도 조립. 거창한 무장이나 백팩 없이 심플하게 소체만 있는 제품이다 보니 조립 시간이 그리 오래 안걸린다.
두 제품이 소체는 완전 동일한줄 알았는데, 보니깐 가슴 크기가 다르다(...) 이런 센스쟁이들...
무장 모드로 교체 하다가 사고가 났다. 사실 저 고관절 부분이 꽤나 구조가 엉성하긴 했는데, 잘 안들어가는거 억지로 끼워넣다가 결국 비틀려서 찢어졌다...ㅠㅠ 게다가 부러진 조각이 가동부에 너무 꽉 끼여있어서 다시 뽑아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생각 해 보니, 경장이랑 무장 환장 시에 고관절을 통채로 바꾸게 되어 있는데, 그게 규격이 조금씩 달라서 벌어진 일인것 같다. 경장용 고관절에 무장용 허벅지를 꽂아대고 있었으니... 결국 설명서대로 안해서 발생한 일이란거군. 남 탓도 못하겠네 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같은 제품이 두개(!)라는 점이지. 무장용 허벅지와 고관절 ㅗ모양 부품을 가져와서 다시 작업을 진행했다. 밖에서 보이는 상단 가동부와 ㅗ모양 부품도 세트로 되어 있는데, 몸체와 다리를 다르게 할 생각이라 상단 가동부는 경장용 살색, ㅗ모양 부품은 무장용 검은색을 가져와 끼웠다. ...이거 혼용은 딱히 문제될거 없겠지? 일단 끼울땐 별 문제가 없긴 하던데...
아무튼 그런 우여곡절 끝에 소체 완성. 앞에꺼와는 맨살 노출 부위를 반대로 해 보았다. 뭔가 어색한것 같으면서도, 보고 있으니 괜찮은것 같으면서도...
아 그리고 앞에서 까먹고 말 안했는데, 무기랑 손목을 고정시켜 연결하는 파츠가 있어서 상당히 튼튼하게 고정된다. 손목이 아래로 처지거나 손에서 무기가 빠지거나 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데칼은 생략하고(...) 최종 완성!
아수라 시리즈 전까지의 메가미 디바이스는 평이 별로 안좋아서 딱히 기대를 안했었는데, 그런것 치고는 예상보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부드러운 곡선이 다량 포함된 조형과 뛰어난 가동성이 어우러져 여성형 다운 포즈를 쉽게 맘껏 구사할수 있고, 옵션 부품이 많아서 원하는대로 다양하게 커스텀이 가능하다.
또한 인터넷에서 사진만 봤을때는 프로포션이 좀 이상하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이리저리 몸 꺾어가며 포즈를 잡아준걸 실물로 보니 딱히 그렇지만도 않다. 사실 내가 포즈 잘 잡는편은 아니긴 한데(ㅠㅠ), 그런 손에서도 나름 그럴듯하게 포즈가 막 나온다는점이 이 제품의 가장 놀라운 점이다. 이래서 이제 프암걸은 물론이고, 피그마나 AGP를 제대로 만질수 있을지 모르겠다. 생각대로 안움직여서 성질 날것 같은데(...)
아무튼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뜯어서 만들어 보는건데... 괜히 오래 묵혔군 싶다.
그리하여, 두 제품을 만들고 남은 파츠들. 옵션이 많다 보니 남는 부품도 많은데, 보관해두고 있으면 유용하게 쓸 일이 있겠지. 지금까지 나온 메가미 디바이스 다 가지고 있으면 남는 부품만으로 소체 하나가 연성 된다는 말도 들리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