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nimeta.net/records/43391/

작품 장르의 기본 베이스는 '미소녀 일상물 + 치유계'. 거기에 스파이스로 들어가 있는게 '군대'랑 '포스트 아포칼립스'.
전혀 안어울리는 소재들이 섞여 있지만, 그게 또 작품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고, 그 독특한 분위기가 꽤나 맘에 들었다.
물론 '군생활'이 판타지인 일본인과는 달리 그게 '현실'인 대한민국 남성으로 좀 꺼림찍한(-_-;;)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 부분을 계속 물고 늘어지는것도 찌질한 일일테니.

사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설정은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 설정의 존재로 인해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가 생기긴 했지만.
제작진들이 설정을 제대로 활용을 못했다고 비판해야 할지, 작품의 본질을 망각하지 않고 잘 참았다고 칭잔해야 할지 애매하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설정을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설정과 그에 맞는 스토리... 같은걸 기대했으면 여기가 본격적인 비판 요소가 됬을테지만, 작품 시작부터 '일상계 옴니버스'라고 인식해서 봐서 그런지 딱히 거슬리진 않았다. '요즘 일본 아니메 스타일'에 크게 익숙해졌다는 증거일까. 물론 요즘이라고 하기엔 이 작품은 4년 전 물건이긴 하지만-_-;;

작품 제목이 하늘의 '소리'이고, 시작 소재가 '트럼펫 - 나팔수'인걸 생각해보면, 그 부분의 소재 활용은 생각외로 적었단 느낌이다. 이 부분은 작품에서 좀 더 강조를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