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명 한반. 전원 여캐. 1명은 암살 대상자, 12명은 암살자" 라는 기본 배경 설정은 알겠는데, '왜 저런 배경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없다. 초반에 이 부분을 너무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지나가 버려서 보는 내내 찝찝했다.
그런데 대충 작품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나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설명'이거나 '아직은 이유가 나올 시점이 아닌 설명' 둘중 하나인것 같다.
- 제목 부터가 악마의 '수수께끼'이고. 작품 분위기가 대놓고 '전 뒷통수 여렷 갈길껍니다 ㅎㅎ'라고 말해주는 느낌이다.
저 기본 배경 설정부터가 벌써부터 의심이 드는 상황이다. 정말로 1명이 타겟이고 12명이 암살자인가? 라는것부터 시작해서 말이지.
또한 시작부터 '타겟은 하루네염' 'ㅇㅇ 그런듯' 이러고 있는데, 이것도 의심이 든다. 정말로 하루가 타겟임? 사실 딴캐릭이라던가. 사실은 타겟 따윈 없었다거나.
뭐 괜히 의심이 깊어저셔 헛다리 짚었을순 있겠지만, 분위기상 반전 몇번은 기본으로 튀어나올 느낌이긴 하다.
- 작품이 전체적으로 스타일리쉬하다. 캐릭터들도 다들 하나같이 '개성'이 충만하고.
다만 거슬리는건 주인공인 토카쿠인데, 헤어스타일이 대놓고 '보이쉬'다. 몇몇 컷에서는 저게 여캐인지 남캐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백합물 냄새가 난다는 평을 듣긴 했지만, 백합이라고 해놓고 저렇게 노골적으로 한쪽을 남성성 강하게 묘사하는건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럴꺼면 노멀 커플이랑 다를게 뭐야.
- 토카쿠가 휴대폰 문자로 보고를 보내는 장면. 흑반에 도착했고 몇명이 있다라는 내용이었고. 다음 장면에서 답장이 '다 틀림 ㅋ'이었지. 순간 '뭐가 다 틀렸단거야? 사실 저게 흑반도 아니고, 이미 있는 사람이 5명도 아니란 말인가?'싶었다.
뭔가 이상해서 앞 장면으로 다시 돌려보니, 실제 문자 내용은 앞부분은 저 보고 내용, 뒷부분은 시작에 나왔던 퀴즈의 답을 이것저것 추측해보는 내용이었다. 근데 문제는 자막은 보고 내용만 나와있고, 퀴즈의 답은 전혀 언급이 안되 있다는 점. 근데 바로 다음 장면에 나오는 답장은 퀴즈의 답에 대한 반응이었단 말이지. 일어 모르고 자막에만 의지하는 사람이 보면 분명 내용 엉뚱하게 이해할 소지가 높을텐데.
- '냉혹한 암살자가 인간의 감정을 되찾는다'라는 뻔한(?) 전개로 흘러갈 느낌이 드는데.
과연 이 스타일리쉬하면서도 바닥에 구렁이 몇마리 기어다니는듯한 작품 분위기를 바탕으로 어떠한 전개와 반전을 보여줄지가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