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를 네다섯번 말아먹고, 드디어 안정화하고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근데 상황이 말이 안되네. 망하는 플레이도 60~70년대쯤 와서 기술도 전투력도 밀리고 하다가 다른 세력 선전포고 맞고 떄려치우는건데, 이번 플레이는 60~70년대 즘에 다른 제국들 다 열등 이하로 만들었다. 일단 첫 망한 플레이랑 비교해보면 과학력이 5배 차이 나네 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이 정도 발전 속도가 본래 맞는거고, 이전 플레이는 시스템 바뀐데다가 간만에 해서 내정 제대로 굴리지도 못해서 그런거였고,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이 AI 고장났다고 말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제대로 돌아가니깐 AI를 순식간에 제쳐버리네...

 

그럼 이번 플레이는 무엇이 달랐는가. 광물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서 지속적으로 개발 가능하게 하고, 시작 직후에 튀어나온 근처 몰락 제국에서 선물 좀 받고, 기본 보장 행성 2개 외에 가이아 하나 추가로 줏어 먹고, 인접 적대국에 사절 박아서 선전 포고 미리 예상하게 해서 병력 충원하거나 다른 세력 선물 퍼주고 방위 조약 맺고, 미개 행성 강제 정복하고 잘 안정화 해서 노예로 굴려서 1차 자원 펌핑하고, 다른 세력 없는 공터 입구 먼저 막아버리고 내가 다 줏어먹고, 등등. 적다보니 뭔가 운빨 요소가 더 많긴 하군 ㅋㅋㅋ 

 

이 중 영향력이 가장 큰게... 가이아 행성 추가로 먹은것으로 본다. 수도 제외하고 행성 2개면 특성화 총 4개인데, 2차 자원 챙겨야 할건 5종류(물리학 사회학 공학 합금 소비재) 이다. 연구 특성화 하나로 뭉뚱그릴수도 있지만 그럼 효율이 10% 부족하지. 그런데 행성 추가 확보로 특성화 6개를 고를수 있어서 연구 특성화까지 포함해서 각각 하나씩 총 6개를 굴릴수 있었다.

 

또한 미개 행성 침공해서 에너지 특화로 한 다음 자동화를 깔아봤는데, 이게 상당히 괜찮네. 종족 특성 버프류를 못받는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팝 절약이 된다는 장점이 더 크다. 일단 수도에 깔았는데 전문가 실업자가 천명 단위로 생겨버려서 급하게 다른 행성으로 보냈다 ㅋㅋㅋ 자동화가 테크 늦게 나오는것도 아니라서, 극초반 지난 후에는 에너지에 더 투자하고 자동화 일찍 까는것도 괜찮아 보인다.

 

승천은 이번 DLC에 바뀌었다는 생체 변형. 이후 상황이 뜨면서 버프들을 쭉 고르는데... 처음 할땐 이게 뭔지 몰랐다. 다 끝나니깐 알겠다. 대형 선택지 3개가 있는데 그게 전통 트리의 퍽을 어떤걸로 하겠냐는 것이었구나. 옵션 더 잘 보고 고를껄 그랬다. 일단 처음엔 내용도 안보고(혹은 봐도 이해 못하고) 순수만 2연속 골랐다가, 마지막 선택지에서야 저런걸 깨닫고 내용 좀 보다가 변이로 골랐다. 몇번째 옵션을 체리픽 하고 어쩌저쩌 설명글이 있던데 그게 그 말이었구만. 

 

그런데 그 과정은 이렇게 상황을 통한 이벤트로 구현하고, 전용 전통 트리도 주는데... 정작 플레이 감각은 예전 생물 승천이랑 크게 다르지 않군. 이제 팝 특성을 마구 뜯어 고치자! 게다가 엄청 좋아 보이는 옵션들이 마구 있는데 이게 본래도 있던건지 순수를 골라서 그런건지 잘 파악이 안된다... 또한 신규 종족 적용 하는것도 몇달이면 끝나길래 와 이것도 좋아졌네! 했는데, 다음 패치 노트에 이거 /100 한번 더 되는 버그 수정했다고 적혀있다 ㅋㅋㅋ 그럼 여기서 100배 더 걸리는게 정상이라고? 10배는 이해하겠는데 100배는 심한데...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중력 올가미인가 이걸 뒤늦게 연구하고 과학선 자동화에도 옵션 생기길레 체크해봤더니 뭘 계속 포획한대. 그리고 쌓여있다. 비바리움...? 은 대체 무엇인가요? 외계 동물들 어저저쩌 하는 옵션이 이거 관련이었나. 근데 언제 추가된거지? (찾아보는 중). 대보관소 DLC 내용이었구나. 그랜드 아카이브만 추가된게 아니었군. 얘네들을 번식시키거나 처분해서 유전 요소 뽑아서 내 함대의 일부로 쓰고 그런건가...? 꽤나 지엽적인 컨텐츠 느낌인데, 나중에 여유되면 더 살펴봐야겠군.

 

아무튼 이번 플레이는 상당히 안정화 되었다. 패권 연방 만들어서 가입국도 2개 넣어놨고, 그 이상은 넣기 힘들것 같고, 이제 우주 창조 특전 찍고 이제 위기가 되어보면 될듯 하다. 그리고 이걸 하느라... 꽤 몸을 갈아넣었다. 수목금 3일간 철야 야근 - 야근 후 스텔라리스 - 야근 콤보를 했더니 몸 상태가 개판났다. 수면이 부족해... 와우도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