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켓몬

포켓몬스터 SV, 랭크배틀 시즌 28 싱글 결산

알카이드 2025. 4. 2. 10:53

 

- 적당히 하다가 최종 2.8만등이 되었다. 처음 배치고사 끝났을때보다 많이 떨어졌네. 마스터볼 등급 찍고 이제 진짜들이랑 싸우기 시작하니깐 답이 없다. 경험이 압도적으로 부족하다. 상대 포케의 형태는 이러한 것들이 있고 내 포케의 형태는 이러한 것들이 있고 따라서 상대가 선택할 수단은 이러한것들이 있고 그에 대항하여 나의 선택지 중 가장 최적의 것은 무엇인가? ...라는게 금방 나와야 되는데 그게 안된다. 어쩔수 없이 그냥 경험 쌓는다는 느낌으로 마구 꼴아박았다. 계속 지다가 이제 3만등대 사람들이랑 매칭 되니깐 그제서야 다시 승리가 뜬다.

 

- 하다보니 승리 패턴이 딱 하나밖에 안나온다. 선출 브리두라스로 스텔스락 뿌리고, 이후 맞고 죽거나 적당히 한두대 때리고 퇴장, 날치머 나와서 날뛰다가 또 퇴장, 이후 코라이돈 나와서 플드나 역린 일관이 되면 승리, 아니면 패배. 뭐 초보자 입장에선 시나리오 다양한것 보다는 명확한 하나가 있는게 더 낫긴 하려나...

 

- 시즌 끝나고 이제 랭커들 정보좀 찾아봐야지-! 싶었다. 그래서 chatgpt를 좀 이용해볼려 했는데... 얘가 내가 기대 혹은 상상 했던것 만큼 똑똑하진 않네. 무료 이용이라서 그런가? 결국은 그냥 자연어 검색 엔진일 뿐이란 느낌이고, 그래도 그 덕에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정보를 찾아야 할지는 알게 되었다. 일본 사이트를 봐야겠다는건 확실히 정답이었다. 저 대전 상대 목록만 봐도 죄다 JPN이야. 이거 글로벌 통합 랭킹인건 맞지? 아 근데 내 닌텐도 계정이 국적 일본으로 되어 있으니 나도 JPN으로 뜨고 있으려나? 아니면 소프트 언어 설정 따라가나? 잘 모르겠네... 

 

- 그렇게 정보 좀 살펴보고 얻은 결론. 우선 포홈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랭커 정보가 아니라 전체 정보이다. 상위 랭커 기준으로 해버리니깐 데이터가 꽤 다르다. 와우로 치자면 아콘이나 멀록에서 전체 쐐기 기준 통계로 잡아서 징기가 젤 위에 있고 뭐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아무리 메타가 고착화 되었다고 해도 확실한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포켓몬이라도 다양한 형태가 존재할수 있고, 또한 결국 속성 가위바위보이기 때문에 만능으로 강력한건 존재할수 없다. 특히 지금 레귤레이션은 전포를 딱 하나만 쓸수 있어서 어느 전포를 쓰냐에 따라서 파티 구축이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어느 전포를 쓰고 그에 맞춰 어떻게 파티 구축을 할것이냐를 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의외로 '취향'이 많이 들어간다. 상위권은 죄다 승률에 혈안이 된 효율충인줄 알았는데 그정도까진 또 아니었나보다.

 

- 그러한 상위권의 기사 즉 공략 및 해설 글을 보니 그 사상이 상당히 익숙한 느낌이긴 하다. 내가 하스스톤 할때도 그랬고 판마 할때도 그랬어. 결국 덱 구축 턴제 대전 게임이란 점에서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다만 그 게임들은 새로운 선택지와 미세 조정을 위해선 가챠를 돌려야 했고, 포켓몬은 신규 육성을 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군. 

 

- 정보 찾으며 돌아다니다가 눈에 띄는게 있었다. 일격기와 관련된 운빨겜이라고 꽤 비난 및 논쟁이 있는듯 하다. 뭐 본인 실력으로만 상위 랭크를 찍고 싶은 사람에게는 눈엣가시일수는 있겠다만... 포켓몬 운빨이 그것만 있는건 아닐텐데 따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날치머 문포스 특공 하락으로, 분명 버틸수 있는 공격인데 뜬금 크리로, 이건 졌다 싶었는데 상대 기술이 빗나가서, 게임 뒤집히는 경우도 많은데 뭘. 그래도 이렇게 전투에만 운빨이 있지, 카드 대전 게임에서 손패 말리는것과는 달리 적어도 내 선택지에 운빨이 적용되진 않잖아?

 

- 파티 편성 및 운용에 대해 계속 흥미가 생기고, 또 져 봤자 아직은 그래 내 경험이 부족해서- 라는 변명도 가능하고, 의외로 플레이 소요 시간도 짧아서 (수년간 찾아왔던 자기 전에 20~30분만 짧고 굵게 할만한 게임,이 드디어?!) 이걸 계속 하게 될수도 있겠다. ...물론 아직은 모른다. 이래놓고 이 글이 마지막일수도 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