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ka Saito Fan Meeting in Seoul, 후기


- 캐퍼가 많이 적었지? 오늘 담당자분이 직접 사과하기도 했고 ㅋㅋㅋ 그래서 이건 자리 고를려하면 망하겠다 싶어서 약간 후방쪽에 마우스 가는대로 바로 찍고 바로 진행했다. 결제 완료하고 나서 보니 최후열이더라 ㅋㅋ 그래서 성공했군. 그래도 국내 소규모 이벤트 최후열이래봤자 현지 정규 이벤트 젤 앞 블럭보다 더 가깝다! 오늘 가보니 실제로도 그렇고, 또한 객석에 단차가 충분히 있어서 앞사람 시야 가리는것도 없이 정말 잘 보였다. 그리고 친구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이거 2연석 잡다간 망하겠다 싶어서 각자도생을 했는데, 자리 잡고 나서 보니 정확히 내 앞자리더라 ㅋㅋ 내가 키가 작은편이라 서로 자리 바꿔서 앉았다.
- 날씨가 최악이었다. 서울 폭염 경보인데 뭔 비가 이렇게 오고 있냐- 라면서 우산 써도 옷 다 젖으면서 역까지 갔는데, 열차 올때 쯤에 아 블레이드 안챙겨왔다! 라는걸 깨닫고, 시간 딱 맞춰 나온건 아니라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새 비 다 그쳐있더라. 이럴꺼면 아까 비맞으면서 왜 나왔는데 ㅠㅠ 게다가 비도 찜통에 물 더 부운 수준이라, 비 오든 말든 팔에 물방울 생기는건 똑같더라. 이 때문에 공연장 가는 과정에서 컨디션을 많이 해쳤는지 이벤트 끝날쯤엔 두통과 소화불량이 쎄게 왔다. 집에 오자마자 밥 조금먹고 바로 자고 일어난게... 지금 오전 3시 넘어서이군.
- 뭐 일기는 이쯤 적고 이벤트 이야기 해야지. 들었던 대로 모든 자리에 메세지 보드가 비치되어 있었고, 이걸로 처음 입장할때 같이 인사 외치자던데 다들 함성 지르느라 바쁘다. 이거 타이밍 어떻게 잡냐? 했는데 뒤에서 누가 타이밍 잡으라고 외치더라(하나둘이랬나 잘 모르겠네). 그렇게 시작부터 서프라이즈 먹이고, 감동의 눈물이 나오고, 좋네.
- 지금까지 다녀본 내한 팬미팅 중 진행과 구성이 가장 깔끔했다. 전문적이라 느껴졌다. 무대 스크린과 거기 띄우는 내용도 그렇고, MC 진행도 그렇고, 통역도 그렇고. 슈카슈 팬미이지만 MC 남도형의 비중도 너무 큰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뭐 그 만큼 진행을 열심히 했다는 의미겠지. 통역은 진짜 완벽했다. 관객을 위한 통역보다는 슈카슈에게 MC 내용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역할이 더 큰것 같았는데, 그렇게 함으로서 MC와 출연자가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있음에도 전혀 의사 소통이 막힌다거나 진행이 딜레이된다거나 그런거 없이 부드럽게 쭉 진행되었따. 게다가 통역분도 목소리 좋아. 성우 둘이 무대 위에 올라가있는데 다른 목소리 하나 더 끼여도 전혀 어색함이 없고 오히려 이분도 성우인가? 싶을 정도로.
- 소개, 심리테스트, 챌린지, 퀴즈 등 다양한 버라이어티 코너들이 있었고 하나같이 다 즐겁고 재밌었다. 흠잡을것도 없고 뭐 더 코멘트 할것도 없네. 완벽한 인간상을 보여준 심리테스트 결과, 뭔 말도 안되는 신발끈 묶기를 가져온 챌린지, 정답률 100%의 퀴즈 등등. 특히 인상적인건 퀴즈가 오타쿠 친화적으로, 정확히는 인터넷 밈 기반으로 나온것이였다. 그래 여기 오는 사람들이면 한국하면 더오르는 관광지나 kpop 아이돌 이런것들 보다는 이게 오히려 더 익숙하겠지 ㅋㅋㅋ 잘자요 아가씨 나왔을땐 정말 미친듯이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라이브 코너. 사실 슈카 개인곡은 잘 듣지 않아서 아는곡이 거의 없다. 그래도 예습 하긴 했는데 몇곡 랜덤으로 들어보고 바로 결론 냈다. 딱히 예습할 필요는 없다. 다 좋은 의미에서 익숙한 느낌의 곡들이니 가서 즐기면 될것이라고. 그렇게 라이브로 곡 자체는 즐길수 있었지만, 콜 타이밍을 정확히 모르는건 막상 닥쳐보니 좀 아쉬웠다. 때문에 타이밍이 확실히 보이는 간주 하이 콜만 열심히 넣었다 ㅋㅋㅋ 그래도 이건 곡 처음 들을때 바로 느낌이 왔어. 아이시테시마에바! 뭐 대놓고 곡 자체에 코러스가 들어있어서 상당히 놀랐었다 ㅋㅋㅋ 그래 그럼 라이브 할때는 우리가 그걸 해 주면 되는거지. 인스타에 안무도 같이 하자고 올렸다는것 같은데, 사실... 오타쿠들이 따라하긴 좀 그렇지 않나요 그거 ㅋㅋ 게다가 이번엔 메세지 보드 한손에 들고 있어서 뭐 안무 할 여력도 없었는데, 뒤에서 보니 앞쪽에 포진한 분들은 꽤 안무 따라하는것도 같더라.
- 사인회. 최후열이라서 한참 기다렸다. 끝나고 나서 체크해보니 1시간반을 기다렸네 ㅋㅋㅋ 결국 도중에 위드미츠도 시작했는데 반쯤 보다가 내 차례가 되어서 덮어뒀다. 나중에 다시 봐야겠네. 처음 공지는 대화 금지라고 하지만 뭐 정말로 사람 입 틀어막을꺼 아니면 한두마디는 할수있겠지? 생각했는데, 실시간으로 공지가 정정되었다. 한두마디 정도가 아니라 거의 전달회 수준으로 대화가 가능하다더라. 특별히 멘트 생각해둔건 없어서 즐거웠습니다! 다시와주세요! 정도만 얘기헀는데 그러고도 시간이 꽤 남았다 ㅋㅋㅋ 사인 받는건 평범하게(?) 본명 한글로 적어서 제출했다. 이런 기회 아니면 이런거 언제 받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