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켓몬

포켓몬스터 바이올렛, 플레이 감상 (2)

알카이드 2022. 11. 26. 13:55

 

 

 

- 플레이 타임 약 9시간. 진행 상황은... 체육관 2개, 주인 2개, 스타단 2개. 아직까지도 초반이란 느낌이간 한데 멤버 평균 레벨은 29쯤 된다. 틈틈이 레이드 배틀 진행한걸로 나오는 경험치템이 쏠쏠하네.

 

- 오픈월드라서 명시적인 진행 경로는 없지만, 적들의 레벨은 고정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그 레벨에 따른 순서가 있고, 현재 레벨에 적당한곳이 어딘지 찾는것부터가 이 게임의 '오픈월드 재미'중 하나인 셈으로 보인다만, 그걸 재미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는듯하다. 나도 그냥 공략 이미지 한장 찾아서 그거 보고 순서 따라가고 있다.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긴 한데 포켓몬 센터 기준으로 워프(이젠 공중날기라는 표현조차 못쓰겠다 연출도 감성도 경험도 뭐 하나도 없잖아)가 자유로워서 부담감은 전혀 없다.

 

- 오픈월드가 되면서 필드가 넓어지긴 했는데 필드 진행 난이도는 오히려 급락했다. 난이도라고 할만한게 없다. 이전의 포켓몬 시리즈에서는 다음 마을로 진행하는동안 필연적으로 풀숲과 동굴을 지나가야 하고, 야생 포켓몬이 계속해서 덤벼들고, 귀찮으면 스프레이라도 써야하는데, 트레이너들은 계속해서 느낌표 띄우고 달려들고, 길 찾는것도 이리저리 꼬여있고 퍼즐 풀어야 하는데도 있고 등등 고난이 많았다. 근데 이제는 그냥 길따라서 미라이돈 타고 달리기만 하면 끝이다. 야생 포켓몬도 트레이너도 내가 싸울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지 않는 이상 아무런 방해물이 안된다. 여행과 모험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솔직히 적응은 잘 안된다. 이게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인가?

 

- 진행은 오픈월드로 자유롭다고 하니 최대한 멤버 맞춰놓고 진행할려 했다. 찌리비를 잡아야 하는데, 아직 한참 뒤에 가야 할 전기 체육관 마을 근처에 있다고 한다. 달려갔더니 내 멤버는 이제 18렙쯤 되는데 20렙 넘는 애들이 나온다. 겨우 한마리 잡긴 했는데 아직 체육관 배지가 없다고 말을 안듣는다 ㅋㅋㅋ

 

- 맨돌핀을 잡아야 하는데, 바다로 들어갈순 없고, 저 멀리 맨돌핀 돌아다니는건 보이는데, 해안가에선 거리가 멀어서 몬스터볼 아무리 던져도 전투가 안된다. 이걸 어찌해야하나 가까이 올때까지 그저 기다려야 하나 그건 아닌것 같은데 이번작은 낚시대 없나 파도타기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하나 근데 이번작 비전머신이 있나? 좀 고민하다가... 주인 포켓몬 잡으면 미라이돈 추가 기능 생긴다는걸 알았다. 그럼 여기에 파도타기 붙을때까지 기다려야겠네- 했는데 다행히 두번째 주인 포켓몬에서 바로 추가가 되더라.

 

-  돌아다니다가 뜬금없는데서 뜬금없는 포켓몬이 돌아다니는게 있더라. 특히 맵 서남쪽 작은 호수 근처에서 야생으로 미끄메라, 리오르, 드라꼰이 돌아다니더라. 뭐야 초반부터 저거 잡아서 스토리 멤버로 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스타팅을 풀로 골랐는데 초반엔 상성에서 우위를 점하는데가 거의 없었다. 첫번째 벌레 체육관은 잡아온 비행포케가 레벨 높다고 말도 안듣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겼더라 기억이 안나네 아무튼 스타팅 말고 다른애들로 어떻게든 했다. 그렇게 전기/비행인 찌리비->찌리비크를 활성화 시키니깐 게임이 꽤 편해졌다. 비행 주인! 전기! 풀 체육관! 비행! 그러다 진행 순서 무시하고 그냥 가까운데로 해서 전기 체육관 이전에 불꽃 스타단을 먼저 갔는데, 여기서 꽤 고생했다. 우선 레벨대가 비슷한 상황이라 압살이 안되는데, 코터스 나와서 쾌청을 깔아버려서, 물로 약점 찌를려다가 전투 하루종일 하고, 그 다음 나오는 트럭이... 네? 특성이 가속이라고요? 아니 뭔ㅋㅋㅋㅋㅋㅋ 맨돌핀 쓰러지니깐 약점 찌를애도 없잖아!! 라면서 다른 멤버들 희생시켜가면서 맨돌핀 다시 부활시키고 피채우고 있는데, 카르본 한테 불 공격이 안들어온다. 어 얘 특성 불 무시였구나 안봐서 몰랐다... 덕분에 턴을 꽤 많이 벌어서 맨돌핀 부활로 어떻게든 잡았다. 힘들었네.

 

- 레이드 배틀은 보이는대로 내껄로도 남껄로도 참여는 하는데,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다. 완전 극초반에는 레벨 20짜리 수급이 가능해서 뭐든 잡으면 좋긴 한데, 본격적으로 멤버 짜기 시작하려니 2성 레이드까지는 쓸만한 애들이 잘 안나온다. 또한 테라스탈 속성이 완전 랜덤으로 붙는데, 활용법이 마땅치않다. 테라스탈 속성과 동일한 공격기가 있어야 써먹지 아직 테라버스트인가 뭐시기는 기술머신 있지도 않은데. 적어도 스토리 진행 초반에는 테라스탈도 자속성으로 맞춰서 자속기 위력 뻥튀기 하는게 더 나아보인다.

 

- 정보좀 찾아봤는데 이번작은 정말 돈만 있으면 다 되겠더라. 아니 민트랑 왕관(이번작에서 번역 대대적으로 개선해서 병뚜껑으로 바꿨다던가?)을 그냥 돈으로 판다고요? 왕관 적용 렙제가 50이라고요? 그래서 스토리 진행 도중에 어디선가 주운 조심 성격 민트를 그냥 스타팅에 바로 발랐다. 아껴 쓸 이유가 없구만! 나중에 실전 개체 뽑을때도 교배기나 특성만 아니라면 알까기 전혀 안해도 될것 같은데, 과연.

 

- 추가) 세번째 체육관 전기 클리어. 축전 특성 가지고 있는 찌리비크 데려가니깐 아무 문제 없이 쭉쭉 밀리네. 내 공격 비행 전기도 반감으로 들어간 할텐데, 그거 말고 소란피기로 그냥 때려잡았다. 저 전기새 진짜 초반 캐리머신이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