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켓몬

포켓몬스터 바이올렛, 플레이 감상

알카이드 2022. 11. 24. 01:10

 

 

- 현재까지 플레이타임 2시간 40분. 이제야 프롤로그가 끝난듯 하다. 아니 근데 자유로운 모험을 해야할 게임에서 학교라는 고정적 배경에 소속되면 어쩌겠다는거지? 싶었는데, 학교생활 같은거 하나도 안보여주고 바로 세계 탐험 실습이다! 라면서 넘어가버리네. 이래도 되는건가 ㅋㅋㅋ

 

- 그래픽이 확실히 좋아지긴 했는데... 포켓몬이 그래픽이 좋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저놈의 프레임드랍 및 저해상도는 3DS 첫작 XY때부터 그러더니 이젠 거의 10년째 저러고있네. 이럴꺼면 차라리 근래 유행하던 2D-HD던가 그런 스타일로 하는게 낫지 않나? 아니면 레츠고 및 BDSP 스타일도 나는 괜찮다고 본다. 물론 이제와서 그렇게 되돌아가긴 늦었긴 하다만...

 

- 가장 최근에 했던게 레전드 아르세우스였지. 그거 하다가 '진짜 본가 포켓몬'을 하니깐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 그래 이게 포켓몬 게임이지! 레전드는 너무 이질적이었어... 아무리 포켓몬에서 포획이란 요소가 중요하다고 해도 그거 빼고 나머지는 죄다 거세해버리면 되나.

 

- 그래도 레전드의 오픈월드 플레이 경험은 이번작에 많이 이어져있다. 몬스터볼을 던져서 전투 시작하기도 하고, 앉아서 몰래 접근해야 하기도 하고, 소지 포켓몬 필드에 꺼내서 자동 사냥 시킬수도 있고. 길 가다가 바닷가에서 바다그다 발견했는데 단순 접근으로는 전투 성립이 안되서 꽤 고민했다. 결국 레전드 하던 느낌으로 앉아서 몰래 접근 후 몬스터볼 던지기를 하니 그제야 전투 들어가더군. 근데 이런 조작 좀 튜토리얼로 알려줘야하지 않나? 뭐 설명도 없는데 L버튼 R버튼 마구 작동하길래 뭔가 싶었다. 좀 진행하다보니 나중에서야 설명 나오긴 하다만, 이미 기능은 해금되어 있는데 뒤늦게 나오는건 좀...

 

- 그래 오픈월드. 때문에 필드에서의 플레이 경험이 지금까지의 포켓몬 게임과는 확실히 다르다. 지금까지는 그저 길 따라 가면서 근처에 있는 수풀좀 뒤지면 되는거였는데, 이제는 길은 길대로 있고 포켓몬을 만날려면 길에서 멀리 떨어진, 그리고 명시적인 제약이 없는 필드를 돌아다녀야한다. 그러한 필드 탐험을 유도하도록 필드에 아이템이 꽤 많이 떨어져있고 위치 표시 또한 잘 보이게 빛기둥이 세워져있다. 처음 가는 필드에 이리저리 템 보이는거 주워다닌것 만으로도 모험과 탐험이 가능하다. 좋은 유도법이다.

 

- 스타팅은 매번 그랬듯이 처음엔 풀! 을 골랐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성격이 조심이더라. ...근데 애 종족값이 공이 더 높은데? 이거 리셋해야 하나 잠시 고민했는데, 어차피 스토리 진행 멤버인데 뭐... 라면서 넘어갔다. 그리고 또 매번 그랬듯이 신규 포켓몬 위주로 타입 상성 고려해가며 스토리 멤버를 짜 보는데... 땅 포케 뭐 쓸만한게 없네? 새로 추가된, 스토리에 쓸수있는게 고작 두마리 뿐이야? 토오랑 육파리? 둘 다 별로 안끌리는데... 그래 땅은 자속 아닌 애들이 뭐 어떻게든 배우는거 있겠지 라면서 제외했다. 그리고 돌핀맨이 참 끌리는데 이거 진화시킬수 있나. 어차피 스위치랑 게임 다 두개씩 있으니 반대쪽 플레이도 좀 해놔야하나.

 

- 어차피 이렇게 플레이 할꺼였으면 발매 직후에 바로 시작할껄 그럤나 싶다. 대충 하다가 와우 확팩 발매에 막히는 미래가 보이는데... 어차피 포켓몬 엔딩 보는건 플탐 20~30시간쯤이면 될테니 주말간 빡쎄게 해볼까. 근데 주말에 또 데레 라이브 봐야하는데-_-;

 

- 이번작에 대한 평가를 줏어들어보면 '완성도는 낮은데 재미는 있다'로 요약이 되는듯 하다. 뭐랄까, XY 이후로 근 10년간의 경험을 거쳐 포덕들이 다 해탈해버렸다는 느낌이다(...) 어쩔수 없이 현실을 인정하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가스라이팅' 당한? 실제로 해보면 어떤지 알수 있겠지. 참고로 나는 그 문제의 USUM조차도 '스토리는 이상한데 게임은 재밌긴 하네 vs네크로즈마도 할만하네 에피소드 RR도 나름 인상적이네'이라는 사람이라서, 내 의견을 다른사람들 의견에 보태는건 그다지 좋지 않을듯 하다.

 

- 추가. 테라 레이드 배틀을 해봤다. ...이거 전작의 다이맥스 배틀을 아무 고민 없이 그대로 가져온 느낌인데? 그래도 개선된점이, 우선 스펙 낮은 포켓몬 가지고 있어도 응원으로 다른사람 버프 줄수 있다는 점, 그리고 포획시 연출이 매우 멋지다는 점. 근데 저 포획 연출 멋진건 좋은데 두번째 볼때 바로 질린다 너무 길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