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패러독스

스텔라리스 3.4 플레이

알카이드 2022. 5. 25. 21:19

 

 

새 패치와 DLC가 나왔으니 해봐야지. 그리고 정식 한글화도 되었고. 한글화 자체는 나름 괜찮게 된듯 한데, 몇몇 용어가 변경된건 꽤 신경쓰인다. 그리고 기본 폰트가 상당히 마음에 안든다. 상용 폰트 가져와서 쓰는것까진 그러려니 하는데, 크기를 기존 원문이랑 맞춰야 하는거 아냐? 공식이 아마추어 작업물보다 퀄이 부족하면 어떡해. 그래서 폰트는 기존 한글 패치꺼 그대로 사용했다. 모드 파일에서 폰트만 뜯어와야 했는데 기존 한글화 팀에서 폰트만 따로 올려준 모드가 있더라고 감사합니다.

 

시작은 새로 나원 지하 기원. 하는 김에 시너지 받게(성능 면에서도 컨셉 면에서도) 석질류. 처음 한두판은 매번 그랫듯이 빠른 초반 러시 맞고 포기했는데, 그런 리세마라 중 나온 우주가 너무 안정적이었다. 근처에 딱히 위협적인 제국도 없고, 다들 관계도 잘 올라가고, 심지어 옆에는 패권 기원으로 시작한애들 있었는데 주변 제국들이 나를 포함해서 다 그 패권 연방으로 흡수됐다. 덕분에 초반 전쟁 걱정 없이 그냥 테크만 쭉 밀었고, 연방 지도자 자리도 가져왔다. 

 

이후 남쪽 말살자 총력전으로 해체해서 속국으로 먹고, L관문 열고 그레이 템페스트 나오고, 틀어막은 상태에서 은하 관리자 가져오고, 이후 때려잡고 성계 먹고, 콜로서스 뽑고 동쪽의 제국들 동맹관계로 딸려오는거 세네게 한번에 해체해서 속국으로 먹고, 외교 가중치 충분히 높아진거 확인하고 은하 반대편 대규모 제국도 연방으로 초대하고, 얘가 주변 속국들 다 같이 데려오고, 전 은하가 내 연방 소속국이 되었다. ...자원도 이미 진작에 오버플로우 하기 시작했고, 아직 2370년밖에 안됐는데 뭐 게임 더 할게 없다. 끝내야지 그럼-_-;;;

 

또한 이번 플레이의 특이 사항. 기업 제국이 하나도 없었다. 중반부쯤에 그걸 꺠닫고 내가 기업으로 갈아타고 온 은하에 지사를 퍼뜨렸다. 지사로만 에너지 수익이 6천 넘게 나오는군. 세상에. 아무튼 이런저런 요소가 조합되어 정말 손쉬운 플레이 한판이 되었다.

 

DLC랑 패치의 추가 요소가 구분이 안되는 상황이니 그냥 뭉뚱그려서 적는다.

 

추가요소 1. 초공간 중계기. 이걸 고속도로에 비유해야하나 철도에 비유해야하나. 아무튼 고속 이동 수단이 추가되었다. 효과는 좋긴 한데 성계 하나하나 깔아야 하고 그때마다 영향력을 먹는데 상당히 번거롭다. 게다가 좀 자주 갈만한데 다 깔았다 싶으면 어느새 관문 연구 완료되어서 중계기 탈 일은 잘 없어지고. 

 

추가요소 2. 상황. 공식 명칭이 뭐지? 아무튼 이벤트 생기고 대응책 고르고 게이지 차는거. 나름 그럴듯한 작동 방식이 하나 더 추가되긴 했는데 이걸 자주 볼수 있는것도 아니고 결국 기존 이벤트 체인이랑 크게 차이가 나는것도 아니라서 그다지 감흥은 안든다. 자원 관리 빡쎄게 해서 혹은 망해서 적자 비상 자주 걸렸으면 감상이 달라졌으려나.

 

추가요소 3. 종속국 특화. 이것저것 버프를 많이 준다. 나한테만 좋게 설정하면 충성도가 떨어지는 패널티가 있는듯 한데, 관련 사회정책 등 이것저것 모디파이어가 붙으니 딱히 내려가지가 않는다. 속국이 받는 버프/디버프는 일단 모르겠고. 주인이 받는 버프가 꽤나 강력하다. 근데 속국을 불리기 시작한게 이미 초반 스노볼링 타이밍은 다 끝난 뒤라서 딱히 효능 체감은 못했다. 이젠 상대 땅 정복하고 직접 관리하면서 인간 피로도 올릴 필요 없이 속국으로 깔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해 봤는데, 음...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가. 자원 상납을 최대한 올렸어야 하나? 기본 30% 정도만 받고 있어도 이득인거 맞나?

 

그리고 종속국 특화 설정하면서 영향력이 일시불로 소모되고 또 변환 기간 동안 지속 소모라서 영향력 소모가 엄청나게 들어간다. 그 와중에 중계기도 깔아야 하지, 지사도 깔아야 하지, 이미 전초기지 확장 타이밍은 지났는데도 영향력이 계속해서 엄청나게 필요하다. 다행인것은 영향력 수급처도 꽤 늘어났다는 것이다. 일단 속국 하나 생기면 거기에 건물 지어서 +1씩 얻어올수 있으니, 속국이 많아질수록 영향력이 점점 숨통이 트인다.

 

일단 한판은 충분히 했는데... 속국 시작 기원이 좋다는 썰이 들리는게 꽤나 흥미가 생기긴 한다. 그러고보니 네크로파지도 전부터 해봐야지 하다가 매번 초반 내정 실수하고 떄려치우고 그랬었는데... 음 이걸 더 할 시간 여유가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