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3 1.3 1066년 예루살렘 왕국 -> 우트르메르 제국 플레이
이번엔 제대로 우트르메르 제국에 도전! 알모시나 헤스테인을 이용한 패스트 테크도 있다던데, 일단 그런 꼼수가 아닌 정공법(!)으로 진행했다. 1066년 고르고, 십자군이 약 30년 뒤에 터질테니 신롬 황제 골라서 아들 잘 키워놓으면 되겠군! 이란 생각으로 이혼부터 하고 새로 천재 아내 데려와서 천재 아들 키우고 준비 잘 해 놨는데... 1100년이 지나도 십자군이 안터진다-_-;;
결국 첫 플레이 캐릭이 죽어버리고, 천재 아니던 아들로 신롬 제위가 넘어가고, 준비해뒀던 (미리 상속박탈 시켜놓은) 천재 아들은 마찬가지로 천재 달린 아내가 아일랜드쪽 백작위 상속 받았다고 그쪽으로 가버렸다-_-;; 시작부터 망한 상황이라 다시 할려다가... 지금까지 한게 아까워서, 그리고 십자군 대체 언제 터지나 해서 일단 계속 했다.
그래서 십자군은 1115년이 지나서야 겨우 발동이 되었고, 일단 예루살렘은 먹었고. 수혜자는 어쩔수 없이 자매 (첫 캐릭터의 딸)를 골라서 이제서야 제대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중소 영주로 새로 시작한 셈이라 초반 제약 사항이 엄청 많았다. 일단 성전을 벌이는데 필요한 신앙심을 모으는게 힘들고(-_-;;) 그렇게 성전으로 정복해도 작위를 분배 해 줄 사람이 없다! 심지어 신롬쪽하고는 외교 범위가 벗어났다고 아무 상호작용도 못하더라. ...AI 십자군 국가가 혼자 말라죽는 이유가 다 있었구만.
그나마 캐릭 바꿀때 신롬 황제로 모았던 약 3500골드를 죄다 선물 하기로 옮긴 덕에 돈 걱정은 없었다. 정확히는 저 돈으로 바로 무장병을 고용하고 남는걸로 영지 건물을 좀 지었다. 초기 예루살렘 왕국 정도로도 병력 4천 정도는 나왔고, 이걸로 주변의 분열된 이슬람 세력들 성전으로 다 먹고, 또 외교 범위 확보를 위해 이집트를 타고 북아프리카로 역방향 진출도 했다-_-;;
그렇게 이집트 해안 및 시리아 권역까진 다 먹었고, 아직 아바스 치기에는 체급이 안되고, 비잔틴 황제 암살로 죽여서 내전 돌린 다음에 시나이 반도나 클레임 조작해서 가져 올까... 하던 와중에 갑자기 무조건 평화가 떴다. 아니 왜? ...자지라 왕국에 지하드 걸렸네. 내 땅이랑 비잔틴 땅이 다 걸쳐 있어서 같이 전쟁이 걸렸다. 근데 비잔틴 이놈이 나랑 할때는 내전 무시하고 필사적으로 막으려 하더니 지하드는 대응도 안하네? 혼자서 몇만 단위 병력을 어떻게 막아! ...결국 깔끔하게 패배했다.
북쪽은 일단 포기하고 남쪽 아라비아 반도 세력들 상대로 다시 열심히 신앙심 앵벌해가며(...) 성전으로 하나씩 줏어먹는데, 곧 자지라 왕국 십자군이 터졌다. 어린 자식밖에 없는 딸을 수혜자로 지정하고, 동시에 (구실을 써서) 투옥을 시키고, 그 남편과 자식은 어차피 내 궁정 소속이니 쉽게 암살이 되고, 딸을 직접 처형하기엔 페널티가 크니 고문 및 지하 감옥 콤보. 십자군 이기고 잠시 잊고 지내면 자연스레(?) 내 플레이어 캐릭터로 상속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크킹! (...)
이렇게 예루살렘 + 시리아 + 자지라 3왕국 권역 확보가 되니 이제 숨통이 트인다. 시간이 꽤 흐르고 신롬이랑 외교 범위 확보도 되어서 인재 풀도 충분해졌고, 병력도 1만 이상 나와서 비잔틴 및 아바스랑 전면전도 가능해졌고, 가주도 신롬측에서 뺏어올수 있어서 후게자 관리도 편해졌다. 그 전엔 신롬 황제가 교체된 직후의 짧은 기간에 가주 됐을때 겨우 상속 박탈시키고 그랬다.
이후로는 일사천리. 메소포타미아 왕국은 왕국 단위 성전으로 한번에 가져오고, 페르시아 왕국은 그 다음 십자군때 자지라와 같은 방법(...)으로 가져오고, 아라비아 왕국도 다음 대 캐릭 왕국 단위 성전으로 가져왔다. 시리아 남은 부위도 시리아 왕위가 있으니 데쥬레 클레임으로 비잔틴에서 뺏어오고, 시나이 반도가 좀 골치였는데 이집트 마저 다 먹고 이집트 왕위 만들어서 그 데쥬레로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가장 힘든건 봉신 한도였다-_-;; 페르시아까지 먹은 시점에서 모든 봉신을 공작 단위로 분배를 해야 겨우 40 맞춰지는 수준이었고, 이집트 및 아라비아 왕국 정복 후에는 40을 맞출수가 없어서 결국 오버를 했다. 그래도 체급이 매우 커져서인지 큰 패널티로는 안느껴지더라.
조건 완료하고 나서 보니 아라비아랑 페르시아 다 먹을 필요는 없었구나(....)라는걸 눈치챘지만, 아무튼, 우트르메르 제국 성립 완료! 업적 하나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리고 이 시점에서 시계를 보니 오전 5시. ...바로 끄고 잤다.
좀 오래 걸릴 각오 한 플레이였는데 생각보다 금방, 첫 십자군 왕국 예루살렘 성립 기준으로 채 100년도 안지난 1204년에 완료가 되었다. 골드 꼼수가 통했나, 운이 좋았나, 십자군 및 왕국 단위 성전 있으면 원래 이런건가, 867년 패스트 테크도 충분히 가능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