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의 아제로스, 8.0 결산
10월 초에 '이 정도면 할만큼 했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 뒤로도 게임은 계속 했다. 전역퀘 하고, 레이드 돌고, 쐐기 돌고, 부캐도 키우고 등등. 그러다가 11월 중순에 강제로 한 주 휴식하게 된 뒤, 그대로 손을 놓았다. 정확히는 술사 쐐기 주차만 한 주 한 시간씩만 하고 말았다. 관성으로 겨우 하고 있었는데, 한 주 쉬게 되어버린 뒤로는 와우 플레이 의욕이 완전히 식어버렸다.
그 전부터 '와우 좀 적게 해야하는데~ 이번엔 라이트 유저가 되어야지~'라고 계속 말하기도 했고, 격아 자체도 영 평이 안좋긴 하지만, 의욕이 바닥난 가장 큰 이유는... 본캐인 복술이 똥캐 취급받고, 실제로 똥캐이기 때문이다. 템렙 380 찍고도 쐐기 11단을 어떻게 살려야하지 전전긍긍하며, 12단 위로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그런데 이게 8.1 패치에서 나아질꺼란 보장도 안보이니...
그래서 '이번 확팩은 포기하고, 다음 확팩 준비나 미리 해야지~ 라면서 쐐기 귀족 클래스들을 쪼렙부터 육성중이었는데, 이것도 8.1에서 경험치 감소 패치가 들어간다고 하니 8.0에선 스톱할수밖에 없지-_-;;
덤으로 같이 하던 친구들이 죄다 로스트 아크로 빠져버린것도 있다. 쐐기나 레이드 돌자고 부르는 경우가 없어지니 와우 할 이유가 또 하나 줄어든 셈이다.
와우를 접겠다는 소원이 드디어 이루어질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만, 계정 넣어둔건 내년 4월 까지니 그래도 8.1도 계속 하긴 해야 할텐데... 저 병신 복술을 또 굴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의욕이 다시 사그라드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흑마를 메인으로 올리자니 흑마가 쐐기에서 딱히 좋은 클래스인것도 아니고, 죽기를 메인으로 올리자니 탱은 부담스러워서 친구들이랑 가는거 아니면 손이 잘 안가고, 드루를 메인으로 하자니 저건 얼라잖아. 쐐기 팟 몇개 있지도 않더라.
음... 일단 메인 컨텐츠는 즐겨봐야 할테니 어찌됐든 본캐랍시고 가장 투자가 많이 된 술사를 계속 굴리면서, 쐐기 귀족 부캐 양성이나 좀 서둘러야할려나. 계속 힐러 하고 싶긴 한데 뭘 키우지. 운무나 해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