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울트라문, 클리어
플레이 타임은 약 27시간 50분. 문보다 약 4시간 30분이 더 증가했다. 스토리 중 컨텐츠 분량이 조금 더 늘어나긴 했지만 그게 저 정도 분량까진 안될테고, 이리저리 스토리 멤버 구하러 다니고 그리고 키우고 하느라 시간이 꽤나 걸린듯 하다. 그리고 플레이 기간은 약 3주. 빨리 끝내버릴 셈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_-;; 와우나 데레스테, 밀리시타 등의 고정 시간을 어떻게든 해야 밀린 덕질 처리가 될텐데. 게다가 최근엔 야근도 너무 자주 하게 되고...
파르셀 Lv.60 - 고드름침 / 셀블레이드 / 껍질깨기 / 얼음뭉치
어흥염 Lv.61 - DD래리어트 / 플레어드라이브 / 섀도크루 / 흡혈
라이츄 Lv.61 - 10만볼트 / 사이코키네시스 / 볼부비부비 / 깨트리다
모래성이당 Lv.62 - 섀도볼 / 오물폭탄 / 사이코키네시스 / 대지의힘
루가루암 Lv.62 - 스톤에지 / 깨트리다 / 깨물어부수기 / 번개엄니
달코퀸 Lv.62 - 파워휩 / 무릎차기 / 유턴 / 잠재파워
스토리 멤버 구성은 이렇게. 미리 계획 세우진 않았고 진행하면서 즉흥적으로 짰다. 스타팅 불이랑 배포 돌멍이 넣고, 전기는 필요할테니 피츄 잡아서 키우고(그리고 피카츄로 진화를 레벨 23 가까이 되서 겨우 했다. 키우느라 참 고생했다-_-;;), 이래 놓고 보니 땅에 너무 취약해져서 급하게 물 셀러(겸사겸사 얼음까지)랑 풀 달무리나(쓸만한 풀 타입 고르는데 엄청 고민했다...)를 영입하고, 나도 땅을 써야할테니 모래꿍까지.
학습장치는 계속 키고 다녔는데, 그런것 치고는 생각보다 레벨이 많이 오르진 않았다. 많아봤자 레벨 5 ~ 10 차이? 게다가 속도 느린 애들이 많다 보니 일반 트레이너전에서도 계속 맞고 다녀서 회복 아이템을 자주 쓰고 다녀야 했다. 즉 단순 A버튼 연타 노가다만은 아니었다는 얘기. 학습장치 켜도 이럴줄은 몰랐네. 나름 고난이도로 밸런싱을 잘(?) 한건가.
특히 이번작은 울트라 네크로즈마의 난이도가 흉악하다고 소문이 났던데... 확실히 힘겨워 보이긴 하더라. 종족값 총합 700이 넘는 놈이 올랭업까지 두르고 나왔으니깐. 근데 스토리 배틀이 아무리 어려워봤자 아이템 사용이 가능한 시점에서 의미가 없다. 약점 안찔리고 특방 높은놈 선두에 세워서(이번 플레이에서는 달코퀸) 랭업 아이템이랑 회복 아이템 마구 부어가면서 공 방 특방 6랭씩 다 찍어주면 된다. 그 뒤론 그냥 두대 때려주니깐 죽더라. 물론 이 과정에서 한번이라도 크리를 맞으면 망하긴 하지만... 뭐 이 정도 리스크는 있어 줘야지.
스토리는 SM과 비교했을때 후반부가 크게 변경이 되었는데, 그 때문에 주요 인물의 행적 및 설정도 덩달아 변경이 되었다. 문제는 후반부만 고쳐놓고 초중반부는 SM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스토리 연결에 어색함이 느껴진다는 것. 그리고 이번 스토리에서 인상적인게 있는데, 바로 메인 악역이 인간이 아닌 포켓몬이라는 점. 지금까지의 포켓몬 시리즈를 돌이켜 보면 이런 케이스가 없었다. 죄다 '악의 조직에 의해 전설의 포켓몬이 이용당한다!'라는 전개였지, 전설의 포켓몬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은 없었다. 이것도 나름 새로운 시도라고 볼수 있을듯 하다. ...사실 그런것 치고는 정작 네크로즈마의 악행이 딱히 작중에 묘사가 안된게 문제지만.
이번작이 SM에 비해서 변경사항이 너무 없다고 욕을 사발로 먹고 있던데... 허허. 원래 포켓몬스터 본가의 확장판은 다 이정도 수준이었다. 피카츄 크리스탈 에메랄드 플래티넘 전부 다. 단지 BW2가 상당한 특이 케이스였을 뿐이고. 그렇지만 이번에 유독 이런 격한 반응이 나오는것도 다 이유가 있다. 특이 케이스였던 BW를 제외하면 가장 최근의 포켓몬 확장판은 플래티넘인데, 이거 발매가 벌써 9년 전이다! 그 시절까지는 마이너 체인지를 풀프라이스로 파는 마케팅 방법이 통했을진 몰라도 2017년 현재에는 그렇지 않다는거지. 사실 상법 뿐만이 문제가 아니라, XY의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게임 퀄리티가 3DS 시대의 마지막인 이번 USUM까지 와서도 딱히 해결되지 않았다는것도 그 이유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