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미 한번 클리어 한 팩이긴 한데, 스타팅 원탑으로 10시간만에 후다닥 해치워버린거라 제대로 플레이 했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괜히 스토리 본답시고 남주인공 고른것도 있고 해서(...) 리셋 하고 새로 플레이 했다.


공략 진행 따라 가면서 스토리상 필수적이지 않은곳도 다 돌아다니면서 느긋하게, 정말로 모험 하는 느낌으로 플레이 했는데... 그랬는데도 플레이 타임이 고작(?) 20시간밖에 안나왔다. 알파사파이어 처음 클리어 했을때랑 정말 딱 똑같은 정도-_-;; 게다가 말이 느긋하게 모험이지... 그런 감성을 즐기기에는 내가 3세대 플레이를 너무 많이 했다. 너무나 익숙하다...


스타팅은 교환으로 3마리 다 가지고 시작했는데, 알로 가져와서 직접 깠다. 안그랬으면 다른 사람 포켓몬으로 취급되서 경험치 보너스 받고 난리났을테니. 그리고 플레이는 학습장치를 계속 키고 다녔다. 때문에 사실상 난이도는 없는 수준. 그래도 상성 맞춰가면서 교체 플레이는 했기에 원탑 플레이보다는 재미는 있었다. 그나마 vs성호에 가서는 레벨 차이가 고작(?) 5 내외밖에 안나서 나름 게임 하는 느낌이 들긴 했다. 이하 멤버 목록 및 간단 코멘트. 그란돈 포획 시점에 이미 6마리 엔트리가 다 차서 이번엔 전설 포케는 사용하지 않았다.


나무킹 Lv.63 리프블레이드/시저크로스/더블촙/제비반환

(수치는 특공이 더 높긴 한데, 스토리 진행중에 특공형으로 기술 배치가 도저히 안나오더라. 물론 레벨빨로 씹어먹는 플레이었기에 화력부족 같은건 없었지만)


번치코 Lv.63 플레어드라이브/브레이브버드/스카이업퍼/지진

(플레어드라이브 습득이 너무 느리다-_-;; vs성호 직전까지도 블레이즈킥 쓰고 다녔다.)


대짱이 Lv.63 지진/암해머/폭포오르기/다이빙

(기술 폭이 의외로 좁다. 중반까지만 해도 공격기 4개를 다 못채워서 한칸이 여전히 몸통박치기(...)였다. 물론 그런거 없어도 지진+폭포오르기만으로 다 커버가 되긴 한다. 스탯이 물리형이라 파도타기는 빼버렸다. 다이빙도 빼고 싶었는데 얘 말고 마땅히 배울 애가 없어서...)


피카츄 Lv.63 와일드볼트/고드름떨구기/일렉트릭볼/볼부비부비

(옷갈아입기 피카츄를 키워봤다. 어쩌다보니 유일한(?) 얼음 공격기 보유자가 되어서 유용했다. 다른 스타팅들이 다 최종 진화 할때쯤 되니 화력 부족이 크게 느껴지긴 했는데, 다행히 중반 넘어가면서 필드에서 전기 구슬을 획득할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거의 화력이 메가진화 수준으로 오르는듯. 문제는 방어 스탯이 매우 낮다는 점이랑, 하필이면 주력기가 반동기라는 점. 장기전에서 쓸수가 없다.)


라티오스 Lv.63 사이코키네시스/용의파동/10만볼트/파도타기

(획득시 레벨이 멤버 평균보다 낮았기 때문에 레벨을 맞추기 위해서 선봉으로 강제적으로 자주 쓸수밖에 없게 되었다-_-;; 파도타기를 얘를 주고, 공중날기는 무한의 피리로 대체가 되기에 지워버렸다. )


게을킹 Lv.56 바위깨기/풀베기/괴력/하품

(비전머신 셔틀. 학습장치 덕에 셔틀 치고는 레벨이 과하긴 하네-_-;; 기본적으론 배틀에서 사용하진 않았지만, 그란돈 포획 시 수면 요원으로는 사용했다.)


자 그럼 이제 에피소드 델타랑, 사천왕 2차전이랑, 배틀 하우스 연승만 달성하면 끝인가? USUM까지 약 2달밖에 안남았는데, 빨리 열심히 밀린것들 해내자. ...요즘 집에 오면 놀면서 쉬는게 아니라 다른 방향성의 '일'을 하는것 같아 OTL






오메가루비 재 플레이 중, 엔딩을 안 봐도 그란돈 포획 후에 전국도감이 해금된다길래 직후 바로 완성시켰다. 뱅크가 참 편하다. 이거 없던 시절엔 도감용 포케 옮기는데 한세월이었는데... 그나저나 상장을 주는 게임프리크 직원들은 엔딩 후에 생기는지 아직 없는것 같다. 나중에 따로 찍어서 추가해야겠군. 추가 완료


이걸로 6세대까지 전국도감은 완료. 이제 이 도감용 포케들은 뱅크 깊숙한 곳에 봉인(?) 해놓고, 7세대 부터는 새 마음 새 뜻으로(?) 다시 시작해야지. ...이거 계속 끌고 가다간 게임 플레이 모티베이션도 낮아지고, 필요 없어지는 컨텐츠들(당장 ORAS에서의 전설 대 바겐세일 같은거)도 많아져서, 더는 안되겠다.


p.s.이번 그란돈은 마스터볼 없이 일부러 고생하면서 잡으려 했는데, 퀵볼 한번 던져 보고 -> 대짱이 지진 한방 빨피 -> 게을킹 하품으로 수면 -> 하이퍼볼 3개째에 잡혔다. 좀 허무하군;;





배틀하우스 슈퍼싱글 50연승 달성으로 종료. 생각보다 오래 걸리긴 했는데 금방 했다(?)

이걸로 알파사파이어도 끝. 못 가본 필드 탐험들 좀 더 해보고 오메가루비 플레이로 넘어가면 되겠군.


이하 언제나처럼의(?) 멤버 설명


- 캥카 / 명랑 / 공스핏 / 은혜갚기 지진 그로우펀치 기습 / 캥카나이트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팬텀 / 겁쟁이 / 특공스핏 / 섀도볼 10만볼트 매지컬샤인 길동무 / 기합의띠 

(캥카 대신 격투 흘리면서 나오는것까진 좋은데, 그 뒤로 격투 약점을 찌를 방법이 없어서 크게 어드밴티지를 못얻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결국 격투 약점 찌를 페어리 기술로 하나 교체했다. 근데 정작 이 변경을 50연승 성공 트라이의 40연승째에 해서(-_-;;) 실제로 별 이득은 못봤다. 이걸 좀 일찍 했으면 더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으려나.)


- 썬더 / 조심 / 특공스핏 / 방전 열풍 에어컷터 잠재파워(얼음) / 자뭉열매

- 한카리아스 / 명랑 / 공스핏 / 지진 불대문자 역린 칼춤 / 리샘열매

(앞 두마리가 털리는 사고가 났을때 그걸 수습해주는게 이 세번째 멤버의 역할인데, 그걸 수행하기엔 썬더는 너무 애매했다. 분명 580족이긴 한데 막상 써보면 화력도 애매하고 내구도 애매하고 스핏도 애매하고-_-;; 결국 한카리아스 다시 데려왔다. 당장 쓸 하트비늘이 없어서 불꽃엄니 대신 불대문자를 넣긴 했는데, 불 4배 상성에도 피 겨우 반 까는걸 보면 저걸 써야하나? 싶긴 하더라. 역린 보조용으로 리샘열매를 넣었는데, 혼란 걸릴때까지 역린을 지속해서 쓴적이 결국 없었다. 어차피 마무리 투수로 기용될꺼 얼음 반감 열매를 넣는게 더 나았으려나. 실제로 50연승 넘기고 더 플레이 하던 와중에 냉동빔에 결국 털렸었는데.)








사천왕 2차전을 하고 - 평렙 50대의 스토리멤버로 평렙 70대 뚫기 힘들어서 100렙 펄기아 데려와서 쓸었다(...) -

에피소드 델타때 못잡은 테오키스를 이제야 잡아서 - 공격이야 사이코부스트 몇대만 맞아주면 간지러워 지는데, 코스모파워로 방어 랭크 올리고 체력 회복 해대서 꽤나 힘들었다 -

도감 카운트를 하나 더 추가했다. 이걸로 빠진것들은 "아르세우스 케르디오 메로엣타 디안시 후파 볼케니온" 총 6종이 되는군. 돌이켜보면 아르세우스는 이래저래 배포 많이 했던것 같은데, 죄다 놓처버렸네.


이제 배틀하우스 20+50연승만 하면 알파사파이어도 끝인데... 고작 이정도로 끝내기에는 아직 남은 컨텐츠가 너무 많다. 전설들 포획도 그렇고, 심지어 아직 탐험도 덜했다. 씨보라도 안가봤고 하늘 기둥 서쪽의 마을 및 수로도 안가봤고. 그런데 이거도 어느새 나온지 3년이 되는 옛날 게임이 되버린지라, 이제와서 이걸 붙잡고 하고 있기도 그렇다고 안하고 넘어가기에도 찝찝한 상황이 되었다. 이래서 안 미뤄두고 그때그때 즐겼어야 하는건데.


심지어 오메가루비는 재클리어 할려고 세이브파일까지 리셋했다. 전국도감 완성이야 7세대 소프트에선 할 필요가 없으니 급할건 없는데, 배틀타워계 컨텐츠에 쓸 포케들 때문에 오메가루비부터 먼저 클리어를 해야한다. 한번 7세대로 옮겨버리면 6세대로 다시 옮길수 없으니 그 전에 6세대를 다 끝내야 하는데... 벼락치기 할려니 힘드네.




배틀하우스 슈퍼싱글 50연승. Y할때 한번만에 클리어가 되서 이번에도 금방 할줄 알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다. 우선 첫 단계가 캥카 친밀도 올리기. 어쩐지 은혜갚기 데미지가 너무 안나온다 했어-_-;; 게다가 이 빌어먹을 원조 고전 운빨존망겜은 여전했다. 내 판단 미스로 진건 실력 부족이니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폭포오르기 쫄기 2연타에 전멸한걸 2번 연속 겪으니 아주 환장하겠더라.


이하 멤버들 설명.


- 캥카 / 명랑 / 공스핏 / 은혜갚기 지진 그로우펀치 기습 / 캥카나이트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팬텀 / 겁쟁이 / 특공스핏 / 섀도볼 10만볼트 에너지볼 길동무 / 기합의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


- 썬더 / 조심 / 특공스핏 / 방전 열풍 에어컷터 잠재파워(얼음) / 자뭉열매

(BW 배틀서브웨이 더블배틀에서 썼던 그 놈. 몇 안되는 소지 실전몬들 중에 적절히 쓸만하면서 불꽃 기술 쓸수 있는 애들의 선택지가 얼마 없더라. 격투 받이로도 쓸만하긴 했는데, 격투 맞으면서 나오면 그 뒤엔 짱돌 날라오는게 상당히 난감했다-_-;; 그러고보니 다 이긴 판을 명중률 90의 열풍이 빗나가서 지기도 했었지...)


6세대는 트레이너 카드 랭크업 조건이 너무 낮아져서 이걸 달성해도 게임의 야리코미 요소들을 할 만큼 다 했다는 느낌이 안든다. 근데 그렇다고 무작정 계속 붙잡고 있을순 없으니 일단 여기서 일단락 짓고 넘어가야겠지.


그럼 이제 이 짓을 OR와 AS에서도 또 한번씩 더 하면 되나. 허허...










Y에 완성되어있던 전국도감 포케들을 뱅크를 이용해서 쭉 긁어서 옮기는걸로 순식간에 종료했다. 교환 노가다 할 필요 없으니 참 편하군. 교환 진화로 구멍 생기는일도 없고.


다만 이젠 뱅크에서 전국도감을 관리하기에 각 소프트별로 전국도감을 완성하는 모티베이션이 크게 떨어졌다. 게다가 뱅크에 넣어야 도감 등록, 이란 시스템이 아니라 뱅크에 등록한 소프트의 도감 정보를 다 취합하는 형태더라. Y 등록한 시점에서 바로 뱅크에서도 (6세대 기준) 전국도감이 완성되버린거지.


그래도 뱅크덕에 소프트별 전국도감 완성이 금방 되긴 하니 이렇게 6세대들은 다 처리할 생각이다. 7세대는... 어차피 인게임 전국 도감이 있는것도 아니겠다, 자력으로 지역 도감이나 채워 봐야겠다.


현재 빠진 환포는 "데오키시스 아르세우스 케르디오 메로엣타 디안시 후파 볼케니온" 총 7종. 이 중 데오키시스는 ORAS에서 잡아오면 해결이 되겠지. 한동안 포켓몬에 관심 안두고 지냈더니 이런저런 기회를 다 놓친것 같다. 사실 환포는 그야말로 관상용이긴 하지만.







플레이 타임은 약 23시간 18분. 볼륨이 적니 어쩌니 하던 말이 들리는것 치고는 적절무난평범(?)하게 나왔다. 원래 포켓몬 시리즈 스토리 클리어 타임이 딱 이정도 수준이지. 


모크나이퍼 Lv.49 그림자꿰메기/리프블레이드/브레이브버드/기습

투구뿌논 Lv.52 10만볼트/벌레의야단법석/깨물어부수기/구멍파기

님피아 Lv.52 문포스/드레인키스/섀도볼/자기암시

염뉴트 Lv.49 화염방사/베놈쇼크/나쁜음모/맹독

만마드 Lv.52 지진/헤비봄버/암석봉인/로킥


멤버 구성은 이렇다. 7세대 신규 포케 위주로 최대한 짜맞춰 봤으나, 드래곤 견제할게 필요한데 아무리 봐도 적절한게 없어서 결국 '페어리는 여태것 키워본적 없었지!'란 생각으로 님피아를 골랐다. 근데 나중에 알게된건데 가디안을 스토리용으로 써본적이 있긴 하더라(...)


학습장치 키고 진행하다가, 아무래도 게임이 너무 쉬워지는 경향이 있어서(항상 상대보다 레벨 +4~5로 유지가 되더라) 평렙 39쯤에서 꺼버렸다. 그랬더니 4섬 초반부터 슬슬 동렙이 되더니 최후반부에서는 완전 역전이 되었다. 결국 포켓몬 리그 진입 시점에서 평균 레벨 49. 근데 상대 평균 레벨은 55쯤.


레벨 차이가 꽤 크다 보니 '일단은' 힘들긴 했다. 아무리 오버파워인 Z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투 중 딱 한번만 사용가능하다는 단점이 너무 컸다. 시련의 주인 포켓몬 잡는거야 한마리만 잡으면 땡이니 쓸만했지만, 한 전투에 5마리 넘게 잡아야 하는 리그전에서는 영 힘을 못쓴다. 메가진화도 마찬가지로 한 전투에 한번이었지만, 일단 한번 쓰면 사실상 지속 효과로 그 효과가 유지되는셈이란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뭐, 정공법으로 힘들면 꼼수(?)를 써야지. 이번에도 랭크업 아이템 한가득 싸가서 공 방 특방 스핏 죄다 6랭 찍고 다 때려잡았다. 솔직히 이건 너무 반칙급 치트를 쓰는 느낌이긴 하지만-_-;; 게다가 이번 7세대에서 랭업 아이템들이 한번에 2랭씩 올리는걸로 버프가 되서 기존작들보다 더 쉬워졌다. 기존에는 방어 1랭 후 확정 3타가 될것이냐에 따라서 랭업 아이템 도배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났는데, 이젠 한번에 2랭씩 올려주니 버티기가 훨씬 쉬워졌다.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그 구성 및 묘사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스컬단에서 에테르 재단으로 전환될때의 그 뜬금없음이라거나(특히 글라디오가 갑자기 친한척 하는거-_-;;), 루자미네는 어째서 그런 사상(?)을 가지게 되었으며 최종적으로 어떻게 반성했다거나 하는 내용이 없었다거나 등등. 울트라홀의 정체가 뭔지는 맥거핀으로 말 안해줘도 괜찮은데, 스토리의 핵심 인물에 대한 설명은 좀 더 있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이래저래 반전이 많았던 것은 좋...았어야 하는데, 클리어를 워낙 늦게 하다보니 네타바레를 이래저래 들은게 많아버려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꽤나 손해를 봤다.

릴리에는 참 마음에 들었다. 포켓몬 시리즈에서 '공주' 포지션의 히로인이라니! 사소한(?) 문제점이라면 내가 포니테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 게임 외부에서 폼 체인지(?) 이미지를 처음 봤을 땐 엔딩 후 후일담 복장이겠거니-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



이번 작에서는 전통적으로 유지되던 '체육관 8개'라는 구성이 사라졌는데, 시도 자체는 좋게 평가한다. 매너리즘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이미 포켓몬 시리즈의 진행에 너무 익숙해진 상황이었는데, 이번 작은 마치 처음 하는 게임인듯이 신선하고 재밌게 플레이가 가능했다. 다만 이왕 체육관이라는 '체크 포인트'를 없애 버릴거였으면 완전히 없애버리지- 라는 아쉬움이 든다. 기껏 체육관 없애놓고 그 대신 시련을 내놓아 버리니 마치 체육관이 시련으로 '간소화'된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 이게 이번작이 '볼륨이 적다'라는 소리를 듣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또한 게임 외적으로 SD 캐릭터 + 격자 기반 필드를 탈피했다. 이건 진짜 6세대 XY 시점에서 했어야 되는건데. 게다가 단순히 필드에 캐릭터들 나와서 대화 말풍선만 나오는 수준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컷신 연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제서야 '세련된 요즘 게임'으로 느껴진다. 그만큼 포켓몬 시리즈가 그동안 얼마나 보수적이었나를 보여주는 단편이기도 하지. 



나머지 엔딩 후 컨텐츠들 보고, 전국 도감 완성하고 등등 아직 할게 한참 남았다. 그걸 다 할 여유가 될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걸로 하나 클리어.






- (정발)썬을 먼저 받아 하긴 했지만, 매번 그랫듯이 실제 플레이는 (일판)문으로 진행중이다. 먼저 한다 해봤자 고작 플레이타임 20분치였고.


- 플레이타임 10시간 19분에 2섬 후반부(3시련 완료 직후) 진행 중. 느긋하게 플레이 하고 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하고, 길 가다가 만나는 포켓몬들 다 한마리씩 잡아보기도 하고. 급하게 빨리 하고 싶어도 애초에 그럴 시간 조차 안나는 상황이다 보니(11일간 10시간이니 평균내면 하루 1시간꼴-_-) 역으로 천천히 하게 된다.


- 현재 멤버는 위 스샷대로 빼미쓰로우, 전지충이, 머드나기, 야도뇽. 이상 4마리. 나머지 둘은 placeholder(?). 이번 7세대 신규 포케들 중 견제폭 생각해서 파티 짠거긴 한데, 드래곤이랑 노멀을 찌를 방법이 아직 없다. 노멀이야 격투 기술 암꺼나 배워서 땜빵하면 된다 쳐도 드래곤이... 공격기로 드래곤 얼음 페어리 셋중 하나가 있어야되는데 비자속이라도 이걸 배울 멤버가 없다. 그렇다고 마땅히 키울만한 멤버도 안보이고. 6세대때 페어리 제대로 키워본적 없었으니 6세대까지 포함해서 페어리 하나 키워볼까 싶기도 하다.


-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이번엔 학습장치를 키고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는 레벨로 압살한단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주력 멤버들은 보스몹(시련 주인 포켓몬)보다 레벨이 꽤나 높긴 하다. 게다가 듣기로는 이번 작 경험치 공식이 상대보다 렙 높으면 경험치 적게 받도록 바꼈다던데, 그러면 학습장치 켜봤자 어느 시점에선 렙업이 정체가 될테니 과도한 렙업은 안되겠거니- 싶기도 하다.


- 근데 음... 이게 어렵다고? -_-;; 물 시련 약어리랑 풀 시련 라란티스가 주로 지목되던데... 약어리는 전지충이랑 빼미스로우로 어떻게 잡았는지 기억조차 안날 정도로 그냥 태연히 때려잡았다. 라란티스에선 좀 헤딩하긴 했는데, 최종적으로 24렙 야도뇽 + 특공랭업 아이템 1개 + 불꽃튀기기 + Z기술로 한방에 때려잡았다. 랭업을 안시키면 한방에 안죽더라고. 게다가 잡고 나서 안건데, 랭업템이 1랭업이 아니라 2랭업으로 바꼈더라. 괜히 2랭업(=2턴간 2개 먹이기) 시킬려다가 삽질했어.


- 사실 저 시련 보스들은 어려워야 되는게 맞다. 아직 초반인데 최종진화체급의 종족값을 지닌 포켓몬에다가 실전형 기술 및 아이템 배치, 그리고 랭업까지 해서 던져주는데 그게 쉬우면 안되지. 그런데 문제는 이쪽에는 또 Z기술이라는게 있단거다. 결국 시련 보스의 스펙 상승은 Z기술에 따른 밸런스 맞추기라고 봐야겠지. 실제로 6세대때는 학습장치를 끈다고 하더라도 메가진화때문에 게임이 너무 쉽게 진행됬다. 레벨차 10 넘게 나는 사천왕 멤버들을 메가진화해서 다 때려잡고 있었으니.


- 오히려 지금까지 한것중에 가장 어려웠던곳이 2섬 오자마자 트레이너전에서 나왔던 글레이시아였다-_-;; 약점 찌를 방법은 없고, 아직 멤버는 부족하고, 스타팅은 얼음 4배 맞고 나자빠지고... 가지고 있던 회복약 다 털어가면서, 땜빵으로 넣었던 멤버들 다 빈사시켜가면서 겨우겨우 잡았다. 


- 도움!은 짜증나는거 맞다. 연쇄로 고개체가 나온다지만 그게 스토리에서 뭔 상관이냐. 엔딩 후 별도 컨텐츠로 나왔으면 오히려 호평만 받았을것을 왜 스토리 진행중에도 강제로 끼워넣어서...


- 릴리에가 귀엽다. 포켓몬 시리즈 본가 게임에서 이렇게 모에한 캐릭터를 보게 될줄은 몰랐다. 주인공이랑 좀 더 썸씽(?)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 스토리는 이제야 도입부가 보일려고 하는 상황이다보니 코멘트를 할수가 없다. 다만 들어버린 네타바레(...)가 몇몇 있어서 리리에의 대사에서 신경쓰이는점이 간간히 보이긴 하더라.


- 포켓라이드 시스템 덕에 비전머신으로 기술 슬롯 혹은 소지 포케 슬롯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것은 좋다. 또한 필드에서 포켓몬과 상호작용하는것으로 세계관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는것도 장점인데, 여기서 역으로 단점이 생겨버린다. '내 포켓몬'을 쓰는게 아니잖아. 주인이 누군지 모를(아마 대여용 공용이겠지만?) 포켓몬을 빌려쓰게 된다는 점에서 게임과 세계관에 대한 몰입과 일체감이 생길려다가 다시 사라져버린다. 박스에 보관되 있는거라도 좋으니 내 포켓몬을 꺼내서 라이딩 하는 시스템이면 더 좋았을텐데.... 모든 포케들의 필드 3D 모델링 하는게 힘들었나-_-;;





플레이타임 고작 20분 - 즉 스타팅 포케 고른 직후까지만 진행한 극초반이긴 한데, 첫 인상이 매우 좋아서 포스팅을 작성한다.


포켓몬을 만들랬더니 뭔 진퉁 JRPG를 만들어 놨다-_-;; 게임을 처음 키면 바로 스토리 프롤로그가 진행되면서 게임 타이틀이 뜨고, 스토리 관련 진행은 죄다 이벤트 컷신으로 처리되있고, 심지어 스타팅 포케보다 (스토리의 메인이 될것으로 보이는) 히로인(!)을 먼저 만난다.


게다가 필드 그래픽 및 조작감도 기존 포켓몬 시리즈보다는 다른 풀3D JRPG들(Ex.페르소나4G)에 더 가깝다. XY가 기존 포켓몬 시리즈의 틀을 지키면서 풀3D로 필드를 구성했다면, 이번 SM은 기존 틀은 무시한채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냈다. 십자키 이동이 없어지고 오로지 아날로그 패드로만 이동이 되는것도 충분히 납득이 될 정도다. 


사실 ORAS는 물론이고 XY조차도 처음 플레이 하면서도 '새롭다'라는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작은 그렇지 않다. 정말로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다. 포켓몬 배틀 자체는 딱히 변경된게 없을테니(Z기술? 그걸로 플레이 경험이 크게 바뀔까?) 플레이 하다보면 어느새 익숙했던 포켓몬 시리즈가 되긴 하겠지만, 적어도 극초반 플레이의 인상은 매우 좋다.


다만 유출판(-_-;;)을 선행 플레이한 사람들의 총평은 그다지 좋지 않은걸로 보였다. 게임 스토리나 변경된 플레이 감각이 그 사람들의 취향 혹은 기대에 맞지 않았던걸까. 아니면 첫인상만 쩔고 그 뒤는 별로인걸까. 볼륨도 작단 말이 있던데 포켓몬 시리즈의 스토리 볼륨이 원래 큰편은 아니었으니 이건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배틀 프론티어형 컨텐츠가 없다는건 나도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2009년 HGSS를 마지막으로 몇작품째 안나오고 있는데, 이제 엔딩 후 무한 배틀은 네트워크 대인전으로 대체하라는 셈인걸까.




플레이타임 10시간 45분

대짱이 Lv.63 지진 / 폭포오르기 / 스톤샤워 / 암해머

그란돈 Lv.48 분연 / 잠자기 / 지진 / 단애의 칼

라티오스 Lv.33 사이코키네시스 / 용의숨결 / 공중날기 / 다이빙

그 외 기타 잡다 비전머신용 포케들


위의 플레이 데이터에서 보이듯이 (학습장치 끄고) 대짱이 원탑 플레이를 했다. 지금까지 포켓몬을 할때는 항상 상성 커버 범위 따져가면서 최소 4마리, 최대 6마리의 파티를 꾸리고 다녔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원탑 플레이를 했다.

경험치가 한마리에게 다 몰아가기 때문에 원탑 플레이가 이론상 가장 쉽고 빠르게 클리어 가능한 방법이란 소문은 자주 들었지만, 딱히 그거 때문은 아니었고... 그냥 파티 짜는게 귀찮아서


근데 이게 상당히 잘못된 선택이었다. 경험치가 한마리에게만 몰리기에 학습장치의 유무와 상관없이 항상 레벨로 찍어누르는 플레이가 가능해졌고, 상대의 상성에 따라서 내 포켓몬을 바꿔 꺼내는 요소 또한 사라져 버렸다. 결국 게임이 재미없는 A버튼 연타 노가다가 되어버리는거지.


중반부 들어가는 시점부터 벌써 흥미를 잃어서, 이왕 이리된거 빨리 클리어나 하자-란 생각으로 각종 탐험과 트레이너 배틀을 최대한 생략을 하고 진행했다.

트레이너 배틀을 최대한 피해 다녔더니 사천왕쯤 와서는 슬슬 레벨빨로 밀어부치긴 좀 힘들어지긴 했다.

문제(?)는 레벨 60의 메가대짱이보다, 레벨 45의 원시그란돈이 훨씬 강력했다는 점이지만 (...)



남녀 주인공들 간의 관계가 심상치 않아서(?) 이번엔 여캐의 대사를 들어봐야겠다! 라면서 지금껏 포켓몬 하면서 처음으로(!) 남주인공을 골랐다.

에필로그에서 분위기가 좋기는 한데... 딱히 게임 하면서 여주인공이랑 뭔가 이챠이챠(?)를 한 기억이 없어서 상당히 생뚱맞은 느낌이었다. 사실 혼자 열심히 여행하다가 간간히 마주쳐서 배틀 한판씩 뜬거 말고 뭘 더 한게 있냐 (...)


이렇게 '캐릭터'를 파고들꺼면 차라리 여주인공을 고르는게 훨씬 낫다는 느낌이다. 어른스럽고 미스테리한 선배, 옆집친구이자 라이벌인 동급생, 귀엽지만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후배. ...포켓몬이 졸지에 오토메게임이 되버렸다. 내가 저쪽으로의 감성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게 불행인지 다행인진 모르겠지만.



3세대 플레이 당시에도 주로 사파이어를 했었고 이번에도 알파사파이어를 먼저 해서 그런지, 스토리와 연출 측면에서 (오메가)루비는 (알파)사파이어의 '하위 호환'이란 인상이 든다.


우선 '악역 비밀기지'의 위치. 아쿠아단이 바다에 기지를 짓는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땅을 늘리겠다는 마그마단이 바다에 기지를 짓는건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건 에메랄드 버전에서는 바다의 그 기지는 아쿠아단껄로 하고 땅 속의 마그마단 기지를 새롭게 만듬으로써 사실상 오피셜 인증이 된 요소다

'대지'를 상징하는 그란돈이 '바다'를 상징하는 가이오가와 마찬가지로 해저동굴에 봉인되어 있다는것도 거슬리고. 이건 결국 에메랄드에서도 해결을 못했었지 (...)



이와는 별개로, 오메가루비의 '가뭄'의 연출이 알파사파이어의 '폭우'의 연출에 비해 임팩트가 덜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사실 그럴수밖에 없는게, 비가 마구 쏟아지는 시각 효과와 빗방울이 떨어지는 청각 효과가 첨부되는 폭우와는 달리, 가뭄은 딱히 그럴만한게 없으니깐-_-;; 

3세대 당시에는 화면 전체가 하얗게 색이 바래는(?) 효과였는데, 이번에는 3D 그래픽이 되면서 '화면 윗쪽'에만 빛을 과하게 쏴 주는 식이 되었다. 덕분에 화면 아랫쪽은 좀 멀쩡하게 보였는데... 땅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효과라도 같이 첨부했으면 더 임팩트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사운드 효과는 뭐 어쩔수가 없고;;


아. 물론 이번 오메가루비에서도 세계의 위기, 재앙의 헌신은 마스터볼 하나로 가볍게 제압이 되었습니다, 네 (...)



에피소드 델타가 남아있긴 하지만 일단 제끼고(...) 어쨋든 이걸로 3세대 리메이크도 스토리 클리어 완료.

문제는 이제 포켓몬 플레이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냐는건데... 트레이너 카드 업그레이드 같은 '어느정도 할만한 목표점'이 없다보니 방향 잡기가 매우 힘들다. 그렇다고 트레이너 카드 업그레이드 컨텐츠가 충실했지만 아직 제대로 하지 못한 BW2를 이제와서 할수도 없고-_-;


전국도감은 도감용 포케들 싹 교환을 하면 되지만, 그건 단순 노가다라서 그다지 하고 싶진 않고...

그렇다고 6세대 만으로 전국도감 재완성을 하기에는, 거기에 시간을 투자할 여력이 안날것 같고...

메달 수집은 결국 업적질이란 말이니 그다지 손을 안대고 싶고...

대충 필드 못가본곳들 돌아다녀보고 끝내야 하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