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클리어 자체는 진작에 다 했었지만, 스킵으로 때웠었지. 현재 4장도 반값 이벤트 버프 받고 스킵으로 넘기는 와중에, 앞쪽 스토리 계속 밀리면 답없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몰아봤다.
- 듣기로는 본격적으로 스토리에 힘을 준게 5장부터라고 하던가? 뭐 4장까지는 1장의 그 느낌 - 무게감이 없는 가벼운 스크립트 - 이 쭉 유지될것 같다. 적어도 2장은 그랬다.
- 서번트가 아무렇게나 자연발생해서 혼자 멋대로 돌아다닌다는게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성배전쟁 설정이 이런게 아니었잖아...
- 로마는 영원하다! 란 말이 자주 나오던데, '오스만조 로마(-_-;;)'라는 개드립을 인정하더라도 20세기 초반엔 결국 끊어졌잖아. 사실 이건 태클 걸 부분이 아니긴 하겠지만, 역덕질 게임도 꽤 하다 보니 좀 신경쓰이긴 했다 (...)
- 스토리에 맞춰 캐릭터(서번트)를 구상한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서번트 중에 그나마 스토리에 끼워넣을수 있는 애들을 억지로 끌어와서 쓴 느낌이다. '네로 vs 이전의 로마 황제들'이란 소재가 메인이 되는 상황에서 뭔 동방의 황제 암살자가 나오고, 검투사가 나오고, 브리튼의 여왕이 나오고, 그리스와 마케도니아의 영웅이 나오고, 마술사에 빙의한 동방의 군사가 나오고 등등 할 이유가 없다. 그나마 시대관이 비슷하니깐 억지로 가져와 쓴거지. 1장은 잔느가 중심이 될 뿐 다른 서번트들은 다른 성배전쟁들처럼 그냥 랜덤으로 나오고 스토리에 직접 연관도 없는지라 별 어색함을 못느꼈는데, 이번 2장은 주변 서번트들을 억지로 메인 스토리에 연관시킬려다가 오히려 더 엉망이 되었다. 앞으로도 스토리가 이런 식의 구성이면 기대치를 더 낮춰야되겠는데.
- 그래도 최종보스로 나오는 로물루스는 나름 등장에 대한 설득력이 있었다. 이미 게임 내 서번트로 존재한다는걸 알고 있기에 쉽게 눈치 챌수 있다는게 아쉬웠지만. 근데 문제는 사실 그게 최종보스가 아니란건데... 여기서 알테라가 왜 나와. 물론 훈족 - 아틸라가 로마를 심하게 후두려 패긴 했지만, 그와 연관된 내용은 스토리 내에 일언반구도 없다. 너무 노골적으로 '5성으로 만들어 내긴 했으니 어떻게라도 스토리애 내보내긴 해야하는데;;;'이란 생각이 묻어나온다. 이왕 쓸거 포장이라도 좀 그럴듯하게 잘 하던가...
- 난 분명 처음 보는 서번트인데, 찾아보면 사실 엑스트라에 나왔다거나 아포크리파에 나왔다거나 하는 캐릭이 한둘이 아니다. 그나마 아포크리파는 단발성이었지만, 엑스트라 시리즈는 사실상 본편(스테이 나이트 시리즈)보다 스토리 및 설정 볼륨이 더 커진 상황이지. 근데 그 시리즈에 대한 내용은 모르고 슈퍼 타입문 대전(-_-;;)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장님이 된 느낌이다. 근데 이제와서 엑스트라 시리즈 하기에는, 이미 나온게 많다는건 둘째 치더라도, 한글화도 안된 PSP시절 게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다-_-;; 게다가 이런건 애니판이 해소해 줘야 하는데, 엑스트라 애니판은 소문 듣기론 원작 한 사람조차 난해하게 느끼는 괴작이라더라... 허허. 달빠질 하기 힘들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