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리. 처음엔 레벨7 찍힌거 보고 엄청 놀랐다. 그래서 급하게 쌍안경도 새로 사고 그랬는데... 걱정했던것 보다는 꽤 괜찮은 자리였다. 무대랑 직선 거리가 좀 먼게 문제일 뿐이지, 레벨7에서도 거의 최전열 수준이라 무대 보는데 시야에 방해되는것들이 전혀 없이 트여있다. 이러면 됐지 뭐. 게다가 거리가 멀어봤자... 사실 지금까지 K아리나는 아리나 세번, 3레벨 한번 갔었고, 그때에 비해 멀어졌다는거지, 도쿄돔도 가본적 있는 입장에서는 뭐 이 정도 보여도 충분하다 싶다. 또한 자리 배치가 "통로 빈자리 옆사람 나" 이런 순이여서, 옆사람이 통로쪽으로 크게 빠지고 그에 맞춰 나도 상당한 공간을 확보하고 쾌적하게 관람할수 있었다.

 

- 환경. 사실 걱정이 많았다. 하스2nd때 내상을 너무 크게 입었고, 그 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악화되고 있고, 방지할 생각은 없고, 한쪽이 막으면 그럼 안 막은쪽이 부풀어오르겠지. 그래도 지난 니지6h는 별 문제 못느끼고 또 만족스러웠기에 이번 7th도 보러 온거지만 단지 그때만 운이 좋았다거나, 이번엔 상태 악화가 니지까지 침범했을수도 있으니깐. 실제로 라이브 시작 직전에 cdcs 틀어줄때의 상황만 해도 최악이었는데, 막상 라이브 들어가니... 일단 내 눈과 귀에 뭐가 걸린게 없다는 점에서 일단은 합격이다.

 

시야에 펼쳐지는 다른 관객석들 곳곳에서 울오가 돌아가고 있긴 하지만, 뭐 저 정도는 '원래 그랬어. 내 앞에만 없으면 돼' 정도로 넘어갈수 있다. 초반에 우! 가 좀 들리긴 했는데 그 뒤론 없었고, 그 외에 믹스도 들린거 없고. 게다가 도키런 콜 모범적으로 넣고, 요란에 환호하고, 플라이윗유 떼창하고. 이 정도면 충분을 넘어서서 만족스러울 정도이다. 하스 라이브가 이럤으면 포기하지도 않았을텐데(그 대신 선행권에 고통받았겠지만...). 앞으로도 더 나아질거는 기대 안하지만 악화 되지 않고 이 정도라도 유지하면 좋겠다.

 

- 쌍안경. 대략 '내 전용의 직캠 뷰'가 하나 추가된 느낌이다. 표정과 안무를 구분할수 있을 정도로 보이고, 그렇다고 너무 확대되어서 몸의 일부만 보이는것도 아니고 딱 맞다. 다만 조금은 더 줌아웃 해도 괜찮았을것 같다. 시야각이 대충... 12~13명 다 늘어섰을대 절반씩만 보이는 정도이다. 뭐 줌 문제는 더 먼곳에 자리가 배치되면 또 상황이 달라지겠지. 

 

아무튼. 이제 직관 볼때 무대를 볼 것이냐, 스크린을 볼 것이냐에 추가로 쌍안경을 볼 것이냐라는 선택지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언제 어떻게 봐야 하는가. 까다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ㅋㅋㅋ 일단 오늘은 1절은 쌍안경으로, 이후로는 평소처럼 맨눈으로 보는 식으로 했다. 사실 쌍안경만으로 못보는게, 눈과 팔에 피로가 꽤 쌓인다. 정말 개판이 공연장이 아니라면 무대가 안보여도 스크린은 보게 해 줄게- 는 될테니 필수는 아니겠지만(그러니 여태 직관 잘 보고 다녔지), 있으면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다는건 좋긴 하다. 아니면 뭐 무대 연출이나 안무 포메이션 그런거 상관없고 오시만 쳐다볼련다! 라는 사람이라면 필수겠지. 난 그렇진 않지만.

 

- 라이브. 또 너무 길어질수 있으니 적당히 요약해서 적겠다.

 

시작부터 저스빌리 상당히 놀랐다. 처음엔 대놓고 판 깔아주냐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그런 생각 없이 즐겼어야 했다.

 

극장판곡 5연속. 극장판의 연출을 차용한게 인상적이었다. 엠마 곡 뒤에서 악기 연주라거나, 란쥬-아유무 곡 전환이라거나.

 

TVA곡 메들리. 사실 복장 갈아입고 나온거에서 이미 앞으로 무슨 곡 나올지는 다 네타바레 된 셈이다 ㅋㅋㅋ 근데 1절컷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극장판 곡 멤버만 1절이라는건 엠마 곡 끝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개인 솔로곡 메들리가 아니라 단체곡 - 유메코코랑 퓨쳐퍼레이드도 있어서 놀랐다. 돌이켜보면 TVA 기반 라이브인, 3rd랑 5th 둘 다 무발성이었지. 그때 부족했던걸 이제야 채워넣는 느낌이라 좋았다. 유메코코도 정말 곡이... 반칙이야. 다만 세트 리스트 순서가 너무 뻔하게 보이는건 아쉽긴 했다 ㅋㅋㅋ 어쩔 수 없군.

 

도키런. 오늘의 베스트. 완벽하다. 무대 위의 캐스트들도, 무대 밖의 관객들도. 그대로 박제해서 러브라이브 교과서에 09아쿠아 내한이랑 같이 넣어도 되겠다. 뭔가 니지 덕질 하면서의 한을 하나 푼 느낌이다.

 

교가 제창. 아니 관객들한테 대체 뭘 시키는거야 ㅋㅋㅋㅋ 그래도 꼴에 떼창이라고 꽤 즐거웠다. 교가라는 태그가 달린 노래를 부르는게 대체 얼마만인지.

 

요란. 막간 드라마 '수습 안되도 괜찮아' 대사 부터 무언가를 직감한 나와, 주변 사람들의, 괴성에 의해 그때부터 드라마 대사가 안들린다 ㅋㅋㅋㅋ 이젠 어디 콜라보 이벤트마다 나오는게 요란이지만, 정규 멤버 그대로 하는건 오랫만... 인가? 콜까지 넣는건 오히려 처음인가? 잘 모르겠군. 아무튼 또 하나의 오늘의 베스트이다.

 

플라이윗유. 아아 이걸 벌써 꺼내드냐?! 지난 6th 라이브에서의 베스트. 공연장도 같은곳이지. 한번 떼창을 해버렸으면 그 곡은 다음부턴 항상 떼창곡이다! ...라는게 국내 팬들의 관습 비스무리한것인데 이런 생각을 하는 현지인들도 꽤 있는듯 하다. 그래 가사를 띄워주면 불러야지!!

 

적당히 짧게 쓸렸는데 왜 또 길어졌냐...

 

- 2일차는 이제 세트리스트가 어찌 될 것인가. 극장판 곡 외에 싸그리 바꾸고, 그게 4th라이브의 4집곡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때도 무발성 라이브였다고!! 라이브로 듣고 싶은 곡들도 많다. 예시를 들려 했는데 사실상 전부 다 라서 생략하겠다. 자리는 레벨5이긴 한데 좀 중간~후열이다. 앞에 시야 가리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