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전 티저 영상, 이미지만 봤을때는 "그냥 선라이즈 신작 메카물이구만. 여기에 궂이 '건담'이란 딱지를 붙일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타이틀 로고 구성도 그렇고, 건담이랑 전혀 상관 없는 작품에 그저 마케팅을 위해서 '기동전사 건담'이라고 덧붙인 인상이었거든.
근데 막상 1화를 봐보니 확실히 '건담'이긴 했다. 사실 지구권과 우주권(이 작품에서는 화성권이지만)의 갈등과 독립 운동이 주요 내용인줄은 몰랐었거든. 이런 소재가 나온 시점에서 더 이상 따질 건수가 사라졌지.
내용과 퀄리티, 그리고 그 뒤의 스탭진 인터뷰 영상들을 보고 있으니 확실히 '작정하고' 만들고 있다는 인상이 팍팍 들었다. 그것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말이지. 1화의 내용과 퀄리티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으니, "시리즈 구성 : 오카다 마리" 이 분이 트롤링만 안한다면(...) 충분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 될수 있을듯 하다.
티저 이미지만 봤을때 주요 인물 두명 - 미카즈키랑 올가가 딱 그렌라간의 시몬과 카미나가 떠오르는 인상인데, 미카즈키가 의외로 (그렌라간 초반부의 시몬과는 다르게) '제대로 된' 캐릭이라는것에 놀랐다. 오히려 성장의 여지가 있어 보이는 캐릭터는 히로인(으로 추정되는?) 쿠델리아였고. 근데 이 아가씨 미카즈키한테 함락되는 속도 너무 빠르지 않냐(...) 게다가 시작부터 더블 히로인 체제란 인상을 팍팍 풍기던데-_-;;
애니플러스 선행상영회는 1화 + 스탭 인터뷰로 1시간 약간 안되는 분량. 어차피 1화는 '건담, 대지에 서다'가 마지막 장면일테니 2화까지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결국 1화만 보여주고 쫑. 게다가 장소인 충무로 대한극장이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구조다 보니 너무 순식간에 보고 와버린 느낌이 든다 (...)
그나저나 빈 자리가 상당히 많았는데, 상영관 한개 수 만큼 사람을 뽑질 않은건지, 다 뽑긴 했는데 사람들이 안온건지 모르겠네-_-;;